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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코멘터리] 왜 이재명은 언론을 공격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1/뉴스1


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소득 저학력층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다’며 이를 ‘일부 언론의 정보왜곡ㆍ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해 일부언론들이 왈칵 했습니다.

이재명은 29일 유튜브에 이어 30일 SNS를 통해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언론들이 서둘러 팩트체크했습니다.

2. 저소득 저학력층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을 많이 찍은 것은 사실입니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월소득 200만원 이하의 경우 61.3%가 윤석열, 35.9%가 이재명을 찍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은 ‘자신에게 피해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책임을 ‘왜곡보도’로 돌렸습니다.


3. 그런데 분석해보면 원인은 다릅니다.
첫째, 통계학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노인빈곤층입니다.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운데 60대 이상 노인이 많고, 이들은 보수성향이기에 국민의힘을 더 지지했습니다.

둘째, 정치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부동산, 비정규직, 최저임금 등 잘못된 정책의 피해가 저소득층을 어렵게 만들었기에 민주당 후보를 비토한 것입니다.

셋째, 정서적으로 대선후보의 자질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재명은 대장동비리의혹 등 리스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저소득층의 소외감이 컸을 겁니다.

4. 사실 정치인의 ‘언론 탓’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주요언론을 몽땅 ‘미국민의 적(the enemy of the American people)’이라고 규정하고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론은 기본 속성상 정치와 갈등이 불가피합니다. 권력을 견제ㆍ비판하는 감시견(Watch Dog)이니까요.

4. 그래서 정치인의 언론 공격은 오래된 선전선동입니다.

자신에 비판적인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을 공격함으로써 해당 언론ㆍ언론인을 겁박하는 동시에 그들의 신뢰를 훼손함으로써 ‘가짜뉴스’라는 먹칠을 합니다. 나아가 공격목표를 좌표설정함으로써 지지자들을 동원하고, 팬덤을 강화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습니다.


5. 문제는 심각한 부작용입니다.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정치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경우 미디어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킵니다. 특히 유력 정치인이 SNS 등 개인미디어를 통해 선동할 경우 감정적 편가르기는 더욱 첨예해집니다.

6. 디지털 시대라 더 심각해졌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엔 정치인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유권자들과 소통했기에 미디어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엔 SNS를 통해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기에 미디어를 부담없이 공격합니다. 유력 정치인의 경우 팔로워가 기존 미디어 소비자보다 많습니다.

7. 트럼프 정부 초대 대변인 션 스파이스는 언론공격 전략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효과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언론을 공격하는 트럼프가 2024년 미국 대선 유력주자라니 확실히 효과가 있나 봅니다.

이재명의 언론공격도 계속될 듯합니다. 디지털 시대, 뉴스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뿐입니다.
〈칼럼니스트〉
2022.08.01.


오병상(oh.byung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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