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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길거리 음식' 사라지나…방콕시, 노점상 정리 추진

푸드코트 방식 싱가포르 호커센터 모델로 재배치 계획

태국 '길거리 음식' 사라지나…방콕시, 노점상 정리 추진
푸드코트 방식 싱가포르 호커센터 모델로 재배치 계획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스트리트푸드 천국'으로 불리는 태국 방콕에서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정리' 위기에 놓였다.
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광역시청(BMA)은 방콕 거리의 수많은 노점상을 재배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5월 당선된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인도를 점유한 무허가 노점상들을 싱가포르의 '호커센터' 모델을 적용해 정리하겠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계획 마련을 지시했다.
싱가포르 호커센터는 음식을 파는 가게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간이 푸드코트이다. 도시 곳곳의 호커센터는 다양한 현지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싱가포르 식문화의 상징으로 인정돼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방콕시는 무허가 노점상 정리는 방콕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찻찻 시장의 공약 중 하나라며, 도로 위에서의 음식 판매를 규제하는 데에는 싱가포르 모델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실무진은 방콕판 호커센터가 들어설 위치와 입점 자격 등에 대한 기준을 올해 내에 만들 예정이다.
께사라 타냐락빡 방콕시장 전략자문관은 "공공장소나 국가 소유의 공지, 혹은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민간 부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는 노점상들의 기존 위치에서 크게 멀지 않은 도로변이나 골목으로 살짝 들어간 곳, 유동 인구가 풍부한 곳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적합한 장소 100여 곳을 추린 상태이며, 장소 선정 과정을 마치면 노점상과 토지 소유주 등을 만나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께사라 자문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복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노점상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타당한 임대료를 부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시는 계속 늘어나는 노점상 문제 해결을 위해 규제를 마련하고 과거에도 철거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많은 노점상이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
태국 내부에서도 길거리 음식 규제를 놓고 찬반 여론이 엇갈린다.
노점상을 지지하는 여론은 싸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방콕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며 풀뿌리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인도를 차지하고 영업하는 노점상들로 인한 통행 불편, 길거리 음식의 위생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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