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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엔 인권조사위 해체 요구…"반유대적"

이스라엘, 유엔 인권조사위 해체 요구…"반유대적"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지난해 5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11일 전쟁' 중에 불거진 인권 침해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유엔 조사위원회의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대인이 로비를 통해 소셜미디어를 통제하고 있다는 취지의 한 조사위원 발언을 문제삼아 위원회가 반유대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임시 총리는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인권이사회가 운영 중인 조사위원회(COI) 해체를 요구했다.
라피드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COI 위원 3명의 해임과 COI의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 "COI는 근본적으로 지도자들의 선입견 표출로 인해 오염됐다"며 "이들은 유엔에 요구되는 중립과 독립, 불편부당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11일 전쟁' 과정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유엔 인권이사회는 COI를 구성해 진상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런데 COI 위원 중 한 명인 인도 출신의 밀룬 코타리가 최근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을 두고 반유대주의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주 미국 인터넷 매체 몬도바이스(Mondoweiss)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유대인 로비단체 또는 특정 비정부기구에 의해 통제되는 소셜미디어에 낙담했다. 엄청난 돈이 우리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목적으로 (소셜미디어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타리 위원은 이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제인권법과 인권 기준을 근거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실 규명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보이는 그의 발언은 어쨌든 유대인 커뮤니티 등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또 코타리 위원은 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왜 (이스라엘이) 유엔 회원 자격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나비 필레이 COI 위원장은 코타리 위원의 발언이 전후 관계가 무시된 채 의도적으로 편집돼 퍼져나갔다면서 그를 두둔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내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의 무력 충돌, 인근 셰이크 자라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으로 11일간 전쟁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 통치하의 가자지구에서 26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하마스의 로켓포 난사로 이스라엘에서도 14명이 희생됐다.
이후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는 인구 밀집 지역을 타깃으로 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전쟁범죄' 수준이라고 비판했으며, 하마스의 무차별 로켓포 난사도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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