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한의원 이영 원장…“한의란 끝없는 신비의 세계”…쉼 없이 정진
침과 약으로 인술 펼쳐온 명의
LA 크렌쇼 길로 확장 이전
이영 원장은 지난 1994년부터 중국동해한의원을 운영하다가 최근 LA 크렌쇼 길로 옮기며 동의한의원이라 이름을 바꿨다. 지난 20여 년 동안 침술과 약으로 인술을 펼쳐온 동의한의원 이영 원장과의 일문일답.
Q 동의한의원이라 이름을 바꾼 계기가 궁금하다
A 〈동의보감〉의 동의에서 한의원 이름을 따왔다. 두 분의 스승을 모셨는데 한 분께 침술을 사사받았고 다른 한 분께 약을 조제하는 방법을 전수받았다. 그중 한 분이 300년 된 〈동의보감〉 5권을 물려주셨다. 명의가 되라고 당부하신 말씀을 새기고 실천하고자 동의한의원이란 이름을 내걸게 됐다.
Q 한의사로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나.
A 평생 배워야 한다. 어떤 환자가 와도 만병통치할 것 같은 날도 있고, 때로는 한의사로서 한없이 작아지는 날도 있다. 책에 적혀 있지 않은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글로 배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그만큼 임상이 중요하고 끝없이 정진하려 노력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A 시험관에는 실패했지만 3개월 침 치료로 임신에 성공한 38살 환자가 있었다. 내가 임신한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고 보람을 느꼈다. 또 모든 양방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년 내내 생리가 끊이지 않던 40대 미국 작가도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한의원을 찾아온 것인데 침을 3번 맞고 생리가 멈췄다. 낙마사고로 2년 넘게 허리와 골반 통증에 시달리다가 침 치료로 통증에서 벗어난 분도 잊을 수 없다. 다른 건 몰라도 기억력이 비상해서 기억에 남는 환자들은 셀 수 없이 많다.
Q 어떤 환자들이 주로 동의한의원을 찾는가.
A 좌골신경통이나 허리 통증, 그리고 손목이나 허리, 발목 등을 삐끗해서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 삐끗해서 결리는 증상은 한 번 치료로 깨끗이 낫는다. 최근에는 생리불순이나 난임이 고민인 분들도 많이들 찾으신다. 확실한 것은 한방만큼 효과가 빠른 약도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별한 이름 없이 감기 예방약이라 부르는 3일 치 약이 있는데 이 약만 먹어도 감기가 걸리지 않는다.
Q 한인들에게 건강 조언을 남긴다면?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은 위에 자극을 준다. 과하게 발효되어 삭은 음식이나 너무 익은 김치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백세시대를 위해서라도 식습관에 더 신경을 기울이길 바란다.
한편, 동의한의원은 위통, 두통, 불면증, 교통사고, 구안와사, 전립선, 오십견, 알러지, 월경불순, 중풍 후유증, 고혈압, 기침, 천식, 종기, 부정맥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며, 크렌쇼와 워싱턴 불러바드 인근에 위치한다.
▶문의: (213)558-2020
▶주소:1832 Crenshaw Blvd,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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