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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우에노 지즈코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젊은 시절 나는 “오늘의 상식은 내일의 비상식!” “오늘의 비상식은 내일의 상식!”이라고 줄곧 말했다. 정말 그대로 되었다. 이제는 혼자서 죽는 일만 남았다. 혼자 사는 것은 ‘고립’이 아니고 혼자 죽어도 ‘고독사’가 아니다. 그래서 ‘재택사’라는 새로운 말도 만들었다.
 
우에노 지즈코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의 증가, 초고령사회를 지나 죽음이 출생을 앞서는 ‘대량죽음’의 시대, ‘어디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담은 책이다. 국내에도 인기 높은 일본 여성학자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가 썼다.
 
혼자 살다 혼자 늙고 혼자 죽는 시대, 저자는 이를 ‘고독사’라는 이름의 사회병리 현상으로 규정하는 시선을 거부한다. 고독사를 두려워하기보다 살아 있을 때 고립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노후 삶의 질은 신뢰할 수 있는 친구 네트워크와 얼마나 자유롭게 사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싱글 라이프에 대한 만족도가 노년일수록(특히 노인 여성일수록) 높다는 조사 결과도 소개한다. “가장 외로운 사람은 마음이 통하지 않는 가족과 함께 사는 고령자다. 사실 고령자의 자살률은 예상과 달리 독거 고령자보다 동거 고령자 쪽이 더 높다.” ‘임종 입회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자녀들에게도 부모가 살아있을 때, 들을 수 있을 때 충분히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상식을 깨는 도발적인 주장과 함께, 혼자 잘 죽기를 뒷받침하는 간병보험제도, 방문간호 등 돌봄 시스템의 문제도 꼼꼼히 고찰한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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