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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꺼져가는 웨스트버지니아…'석탄반대' 금융기관과 관계단절

탄광 꺼져가는 웨스트버지니아…'석탄반대' 금융기관과 관계단절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 제2의 석탄 생산량을 자랑하는 웨스트버지니아주가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대표 금융기관 5곳과 거래를 단절했다. 이들 금융기관이 석탄산업에 적대적이라는 것이 거래 중단 이유다.
라일리 무어 웨스트버지니아주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블랙록 등을 '제한 금융기관'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주 당국 주관 사업에서 이들 금융기관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도 올해를 끝으로 재계약 없이 마무리한다고 무어 장관은 덧붙였다.
JP모건의 경우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공공대학 정책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주 당국 자금 4천600만 달러도 맡아두고 있다.
최근 웨스트버지니아 주의회에서 통과된 법에 따르면, 주 재무장관은 '화석연료를 보이콧하는 금융기관'의 경우 주 당국 금융사업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
텍사스에서도 비슷한 법률이 제정됐으나, 실제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주 당국이 금융기관과 관계를 단절한 것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사상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로부터 '제한 금융기관'으로 찍힌 은행들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규 석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금융 지원을 큰 폭으로 축소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2020년 이후 석탄 관련 기업의 지분을 축소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기관이 석탄 산업에 대한 투자 노출도를 줄이는 것이 하나의 추세라고 전했다. 석탄은 온실가스 배출 주범이자, 환경오염을 크게 발생시키는 연료로 지적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스트버지니아의 경제는 상당 부분 탄광 산업에 기대고 있다. 지난해 웨스트버지니아석탄협회 의뢰로 웨스트버지니아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 산업과 석탄 채굴산업의 경제효과는 140억 달러(약 18조원)에 이른다.
23일 기준 올해 석탄 생산량은 4만t으로 와이오밍(11만6천t)에 이어 2번째다. 그러나 최근 탄소배출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도입되고, 값싸고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가 널리 보급되면서 이 지역 탄광 산업은 점차 쇠락세를 기록 중이다.
무어 웨스트버지니아주 재무장관은 NYT 인터뷰에서 "석탄산업에서 만들어진 돈을 금융기관에 넘겨줘야 하는데, (제한 금융기관은) 석탄산업 관련 기금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한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웨스트버지니아와 관계가 단절된 금융기관들은 모두 반발하고 있다.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은 대변인을 통해 "주 당국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JP모건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특히 이들 금융기관은 기후변화 관련 환경단체로부터는 "온난화 대응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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