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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왜?' 초점 시즌2… "원작 비호감도 너무 높아, 그냥 쓸 순 없었다"

지난 22일 종영한 유미의 세포들 2 이상엽 감독은 "시즌3는 정해진 바가 없지만, 김고은 아닌 유미는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티빙

"시즌 1, 2에서 안보현, 진영이 너무 멋있게 잘 해줘서... 순록이는 티모시 샬라메 정도 와야 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어요 (웃음). 아, 유미는 김고은입니다. 김고은 아닌 유미는 상상할 수 없어요"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2'를 마친 이상엽 감독은 지난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시즌3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채로 시즌 2를 마무리하는 구성을 했다"면서도 "시즌3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만약'을 가정해 상상해보더라도 김고은이 아닌 유미는 상상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윰세2', 욕도 리얼하게 했다
유미의 세포들2에서 처음 등장한 욕세포(오른쪽)가 뱉어내는 욕에 맞춰 주인공 김유미(김고은)가 실제로 욕을 쏟아내는 장면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tvN 방영 없이 티빙으로만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인 덕에 욕을 그대로 쓸 수 있었다. 사진 티빙

'유미의 세포들2'는 이동건 작가의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시리즈다. 주인공인 김유미의 머릿 속 세포들로 생각의 흐름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지난해 시즌1은 tvN에서 방영됐고, 올해 시즌2는 티빙 오리지널로 제작됐다. 이상엽 감독은 "tvN에서 방송되지 않는 시즌2는 혹시나 반응이 좋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다"며 "욕세포가 욕하는 장면도 티빙 오리지널이라서 리얼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욕세포'는 유미가 화가 났을 때 욕을 뱉어내는 세포로, 주연인 김유미(김고은)가 실제로 욕을 쏟아내는 장면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미의 세포들' 원작은 유미의 두 번째 남자친구인 구웅부터 바비, 순록이로 이어지는 연애사를 그린다. '유미의 세포들2'를 본 원작 팬들 사이에서 '순록이 에피소드가 바비에게 쓰였다'는 이야기가 나온 데 대해 송재정 작가는 "순록이 팬들이 속상해하는 반응을 많이 봤다. 죄송하다"면서도 "바비가 시즌2 주인공인데, 원작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바람핀 것처럼 비춰진 탓에 비호감도가 너무 높은 상태를 그대로 가져갈 순 없었다"며 "시즌3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작의 창의적인 아이템이 사장될까봐 아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바비는 왜?' 맥락 보여주려고 했다"
유미의 세포들2에서 재회한 뒤 유미와 싸우던 바비는 갑자기 유미에게 청혼을 한다. 송재정 작가는 "유미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자신했었는데, '사랑하지 않나?'하는 불안감이 들어서 그걸 해소하려고 결혼을 얘기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바비의 사고 흐름을 설명했다. 사진 티빙

바비의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해, 제작진은 '바비는 왜?'에 초점을 맞췄다. 송 작가는 "원작에서 바비와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청혼한 뒤 이별하는 과정이 시간순으로 설명되지 않고 일부 장면만 타임슬립으로 조각조각 나와서 더 나쁘게 기억되는 것 같았다"며 "바비가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감정이었는지, 개연성을 보여주면 조금 더 이해되지 않을까 해서 바비의 감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상엽 감독도 "바비가 유미와의 연애에서 결정적 실수를 하긴 하지만, 그 앞뒤 맥락에서는 사랑받고 사랑주는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요만한 티끌로 쫙 갈라지는 느낌을 내서, 이해할 수 있는 바비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재회한 뒤 다투다 갑자기 청혼하는 바비에 대해 송 작가는 "유미가 변한 모습을 보며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하던 와중에, 더이상 그 불안감에 시달리고 싶지 않아서 '결혼하자'는 말을 꺼내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자신하다가 '사랑하지 않나?'하는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썼다"고 밝혔다. 처음 대본을 받아들고 '찍기 애매하다'고 했다는 이상엽 감독은 "그 눈물의 대화를 하면서, 그 순간에는 '이 사람을 사랑한다'고 확신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미의 세포들 2를 쓴 송재정(왼쪽), 김경란 작가는 "웅이 이야기를 쓸 때는 웅이 편이 되고, 바비 이야기를 쓸 때는 바비 편이 되는 것 같다"며 "누구 편도 아니고, 쓸 때마다 캐릭터에 설득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사진 티빙

송 작가는 "시즌1은 원작 팬들도 드라마화에 익숙해질 수 있게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게'가 방점이었고, 시즌2는 관계성에 변주를 줬다"며 "원작의 순록이 에피소드를 많이 끌어와서 섞어 쓰면서, '바비 이야기가 아니라 섞여있나?' 하고 뒤를 궁금하게 만들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가로 성공한 유미… "더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죄송"
유미의 세포들2에서 주인공 유미는 웹소설 작가로 성공을 거둔다. 유미가 웹소설의 마지막편을 탈고하면서 시즌2도 끝난다. 사진 티빙

극 중 세 번의 연애를 거치면서, 동시에 작가로서도 성장해나가는 유미의 모습을 그렸지만 시즌2 엔딩에서 유미의 머릿속 '유미 어워즈'에서는 유미의 세포들이 아닌, 구웅과 유바비의 세포에게 올해의 상을 준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미'라는 슬로건과 다르다는 일부 팬들의 지적에 대해 송재정 작가는 "유미가 작가로 성공하는 걸 더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좀 죄송스럽다"며 "원작 유미어워즈에서 바비와 사이가 좋은 시기에 바비 세포에게 상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결별했지만 똑같은 이유로 상을 줬는데, 너무 대인배적인 마인드여서 공감하기 힘들 수도 있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순록' 이름만 등장한 채 끝났다… 시즌3?
유미의 세포들 2는 김유미의 새 편집자로 등장한 신순록이 메시지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장면으로 끝난다. 제작진은 "시즌3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2로도 완결성있고 혹 이후 시즌 3를 하더라도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마무리지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티빙

시즌2는 웹툰 원작에서 유미의 마지막 남자친구이자, 결혼하는 인물로 그려진 '신순록'이 이름만 등장한 채 끝난다. 송재정 작가는 "원래 시즌2까지 계획을 한 상태에서, 시즌2로 끝나더라도 완결성있고 시즌 3가 이어지더라도 연결할 수 있게 결말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감독은 "원작의 이야기는 훨씬 많이 남아있으니, 저희가 안 하더라도 다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시즌2를 마무리 지었다"며 "유미가 작가로 성공하는 걸 더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기대했던 분들에게 죄송스럽지만, 연애의 과정이 결국 유미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작가로서도 직업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정연(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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