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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펠로시 경고에 한국전쟁 때 저우언라이가 쓴 표현 사용"

"'좌시 않겠다' 표현, 저우가 미군의 북진 경고할 때 써"

"中, 펠로시 경고에 한국전쟁 때 저우언라이가 쓴 표현 사용"
"'좌시 않겠다' 표현, 저우가 미군의 북진 경고할 때 써"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에 강경 대응을 경고하면서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전 총리가 6·25 전쟁 당시 미군의 북진에 대해 경고할 때 썼던 것과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중국 유력 언론인이 소개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장은 28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탄커페이 국방부 대변인이 26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행을 강행하면 "좌시하면서 손 놓고(坐視不管) 있지 않겠다"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6·25전쟁 당시 외교부장이던 저우가 미국에 중국의 경고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 달라고 주중 인도 대사에게 부탁하면서 "미국 군대가 지금 삼팔선을 넘어 전쟁을 확대하려 하는데,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좌시하면서 외면(坐視不顧)할 수 없으며, 관여할 것"이라고 했고, 결국 그 말대로 중국은 참전했다는 것이다.
저우 전 총리는 또 베트남 전쟁 때인 1965년 4월 "북위 17도선을 미군이 넘을 경우 중국 인민은 북베트남에 대해 절대 좌시하면서 방기(坐視不救)할 수 없다"고 당시 파키스탄 대통령을 통해 미국에 경고했다고 후시진은 전했다.
이때 미국은 6·25전쟁 때의 교훈 때문에 중국의 경고를 수용, 베트남에서 철군할 때까지 북위 17도선을 넘지 않았다고 후 씨는 주장했다.
또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 대변인이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사용한 '진지를 확고히 정비하고 적을 기다린다(嚴陣以待)'는 성어는 북송 시대인 11세기 사마광이 주도해 편찬한 자치통감(資治通鑑)에서 나온 것인데, 흔히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관용적 의미로 쓰이지만 보통의 '준비'와는 무게가 다르다고 후시진은 소개했다.
이 성어는 군인을 현장에 배치하고 실탄을 장전한 상태에서 전투 개시를 기다리는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즉, 외교부 대변인이 해당 표현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시 정면으로 타격을 가함으로써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음모를 좌절시킬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것"이라고 후시진은 주장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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