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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 프런티어 대신 제트블루 품으로

"미국 5대 항공사로 발돋움 발판 마련…당국 승인 확신"

미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 프런티어 대신 제트블루 품으로
"미국 5대 항공사로 발돋움 발판 마련…당국 승인 확신"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제트블루가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을 38억달러(약 4조9천278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5대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이날 스피릿항공을 주당 33.5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면서 스피릿 주주들이 합병을 승인하면 추가로 주당 2.5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트블루는 2024년 1분기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내년 4분기나 2024년 1분기까지는 규제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트블루는 스피릿항공 인수가 미국 항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위 4개사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빈 헤이스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스피릿 인수를 통해 회사의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테드 크리스티 스피릿항공 CEO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사업은 사업일 뿐이라면서 제트블루와의 합병을 통해 전국적인 대규모 저가항공사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공기 280여대를 운영하는 제트블루는 합병이 완료되면 보유 항공기가 458대로 늘어난다. 여기에 주문한 항공기 300여대까지 합해 전국적인 규모의 저가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스피릿항공은 전날 프런티어항공과의 합병안에 대한 주주투표를 앞두고 프런티어항공과는 합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제트블루와는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릿항공 이사회는 그동안 제트블루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부하면서 프런티어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주투표를 4차례나 연기할 정도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런티어항공은 지난 2월 스피릿항공과 29억달러(약 3조7천917억원) 규모의 합병에 합의했으나 뒤늦게 37억달러(약 4조8천377억원) 규모의 합병안을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든 제트블루에 밀려 스피릿항공 인수에 실패했다.
WSJ은 제트블루가 강력한 경쟁자를 밀어내고 스피릿항공 인수 합의를 끌어냈으나 당국의 합병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경쟁을 약화하고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이유로 주요 기업들의 합병에 반대하는 반독점 소송을 잇달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법무부는 지난해 가을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제휴에 제동을 거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헤이스 제트블루 CEO는 상위 4개 항공사와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의 새로운 대규모 저가항공사를 만드는 것이 항공시장의 경쟁을 강화하는 방법이라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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