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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돌아가는 대신 러·이란·인도 직통운송로 INSTC 시동

서방 제재 맞서 새로운 경제 활로 모색…비용·시간 절감 원유 등 3국 간 교역 급증…새 운송로 이용 증가할 듯

유럽 돌아가는 대신 러·이란·인도 직통운송로 INSTC 시동
서방 제재 맞서 새로운 경제 활로 모색…비용·시간 절감
원유 등 3국 간 교역 급증…새 운송로 이용 증가할 듯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러시아와 이란, 인도를 연결하는 운송로인 국제남북운송로(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 INSTC)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 운송로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 부상한 인도, 이란과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서 이 지역의 교통과 물류를 개선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했다.
러시아, 인도, 이란은 2000년 9월 INSTC 구상과 관련, 3자 협정을 체결하고 2002년 비준 절차도 마쳤으나 이후 20여 년간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수년 전부터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이란이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논의가 되살아났고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3국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INSTC는 러시아를 기점으로 할 때 이란을 거쳐 인도까지 닿는 7천200㎞ 길이의 육로와 해로가 북에서 남으로 이어진 복합 운송로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인도가 자국 화물을 배로 페르시아만 연안 이란 항구도시 반다르압바스에서 내려 육로로 카스피해 남단 이란 북부 항구도시 반다르안잘리로 옮긴 뒤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 아스트라한까지 운송할 수 있다.
아스트라한에서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나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으로 철도를 이용해 운송하고 여기서 다시 철도나 선박으로 상품을 유럽 도시들로 보낼 수도 있다.
INSTC 구상에는 러시아, 이란, 인도 외에도 터키,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오만, 우크라이나, 시리아 등이 참여한다.
연간 2천만~3천만t 규모의 상품 수송 능력을 갖추게 될 이 운송로를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화물운송업자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INSTC는 유럽 대륙을 돌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경로보다 거리가 40% 짧아 비용면에서 30%나 더 저렴하다. 시간상으로도 기존항로가 40~60일 걸렸다면 INSTC는 25~30일로 단축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인도 간 교역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길이 막히자 인도는 싼 가격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대폭 늘렸다. 인도는 러시아산 비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배나 많이 수입했다.
인도는 또 이란을 거침으로써 최대의 적 파키스탄을 우회하면서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물류 수요가 급증하자 INSTC를 이용한 수출입 물자 운송이 시작됐다.
이란 당국은 6월 반다르압바스 항구와 INSTC 운송 노선을 이용해 러시아에서 인도로 상품을 처음으로 시범 운송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7월에는 러시아에서 인도의 아라비아해 항구인 나바셰바로 향하는 39개의 컨테이너가 선적됐다.
이달 15일 이란과 인도 매체들은 인도를 목적지로 하는 러시아 화물이 INSTC를 통해 이란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발트해 연안에서 가장 큰 복합 운송회사인 RZD는 INSTC를 따라 새로운 컨테이너 열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INSTC를 이용한 수출입 물자 운송이 활성화하면 2030년에는 유라시아, 남아시아, 걸프 지역 간 총 컨테이너 교역량의 75%를 감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songb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송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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