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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도 못 피한 폭염…스위스 마터호른 여름 스키 운영 중단

"강설량 감소에 폭염까지 겹쳐 만년설 두께 얇아져…안전 문제도 고려"

알프스도 못 피한 폭염…스위스 마터호른 여름 스키 운영 중단
"강설량 감소에 폭염까지 겹쳐 만년설 두께 얇아져…안전 문제도 고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해발고도가 최고 4천m가 넘는 알프스 산봉우리에서 손님을 맞던 스위스의 여름 스키장이 최근 유럽 전역에 이어지고 있는 폭염 속에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스위스 남부 체르마트 부근의 최고 높이 4천478m의 알프스 봉우리인 마터호른에서 스키장 리프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마터호른 체르마트 베르크반넨은 오는 29일부터 여름 스키장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스키장에 쌓인 눈의 두께가 얇아졌기 때문에 슬로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여름 스키는 '타임 아웃'을 할 수밖에 없으며 슬로프와 각종 시설에 대한 보수 작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충분한 겨울 눈이 내리지 않은 데다 폭염이 이어지는 올해 여름에도 해발 4천m 이상 지역에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리는 등 강수 상황이 예상을 벗어난 점이 문제를 초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기후변화가 불러온 현상으로 여겨지는 올해 여름의 극심한 폭염 속에 알프스의 빙하가 녹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회사 측은 "여름 날씨로 인해 큰 빙하가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수직 균열이 생기는 크레바스의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안전에 대한 높은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실제 유럽 산악 지역 곳곳은 빙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 최고봉인 마르몰라다에서 지난 3일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나와 등반객들을 덮치면서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경계심을 더욱 키웠다.
스위스의 여러 관광지 중에서 사계절 하이킹 장소로 인기가 높은 마터호른도 이탈리아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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