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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 주민의회, 웹사이트도 뺏겼다

회의 못해 15불 갱신비 못내
재개발·청소 등 민원 지연
의원 26명 중 한인은 3명뿐

'공전' 주민의회 웹사이트도 뺏겼다
 
대의원들의 부재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공전 상태에 놓이면서 민원 처리 지연, 소통 불가 등 한인 주민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본지 7월 26일 자 A1면〉
WCKNC 이전 회기 공공안전 및 환경미화위원회(현 지속가능성 및 미화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영균 씨는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26일 우려했다. 그는 “한달 평균 5~10건은 민원은 항상 존재한다”며 “주민의회가 막히면 주민들이 직접 해결해야 되는데 이로 인해 타운 내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도 열리지 못해 건물 신ㆍ증축과 조건부 영업 허가(CUP)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KSK 디자인 설계 사무실'의 에릭 권 대표는 “사전에 공청회를 갖지 못한 주민들은 건물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건축 등의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권리인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WCKNC 웹사이트 소유권이 한 LA 시장 후보 지지자에게 넘어가면서 선거 캠페인 용도로 사용된 사건도 있었다.
WCKNC는 21일 SNS를 통해 “주민의회가 (미팅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결과, 웹사이트가 넘어갔고 마치 WCKNC가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며 “우리의 도메인을 훔친 누군가가 주민의회인 척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존 웹사이트(https://WCKNC.la)를 클릭하면 카루소 후보 캠페인 웹사이트나 관련 기사로 이어지는 링크들이 뜬다.  
기존의 WCKNC는 웹사이트를 통해 미팅 및 행사 일정과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보들을 공유했지만 큰 구멍이 뚫렸다는 평가다.
현재 LA시 주민의회들을 관리하는 주민수권국(Department of Neighborhood Empowerment)이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WCKNC 프로파일에서 웹사이트 링크를 삭제한 상태다.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줄 한인 대의원도 수적으로 열세다. 현재 한인 대의원은 정원인 26명 중 전기석, 호일 강, 린 정 스트란스키 3명뿐이다.  
 
전기석 대의원은 “수가 적으니 자연히 목소리 내기가 힘들다”며 “여러 방면에서 한인사회에 불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공석인 WCKNC 의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제이미 펜 대의원은 본지에 “재정 부분을 맡은 전 부의장이 지출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았고, 전 의장은 서명에 필요한 재정 트레이닝을 받지 않으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됐다”고 지적하며 “지난하고 답답한 이야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월부터 이같은 문제들을 주민수권국에 보고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고 다음 달부터 새 임원진 및 대의원 선출해 정족수 기준이 시정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지역 사회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원으로서 주민의회가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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