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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햄버거집 할리우드 스타가 살렸다

소냐 홍 ‘얼브스 버거’
골수팬 덕분 4년 만에
“환대받는 모습 반가워”

전직 프로레슬러이자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오른쪽)과 할리우드 유명 기획자 브레드 슬레이터(왼쪽)가 얼브스 햄버거 매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브레드 슬레이터 인스타그램]

전직 프로레슬러이자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오른쪽)과 할리우드 유명 기획자 브레드 슬레이터(왼쪽)가 얼브스 햄버거 매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브레드 슬레이터 인스타그램]

‘마마 홍’이 만드는 ‘당신만을 위한 햄버거(Burger Just for You)’로 이름을 날렸던 웨스트할리우드의 한인 햄버거 가게가 팬들의 지원으로 폐점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웨스트할리우드 시청 인근인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와 스윗처 애비뉴 블록에 있는 스탠드업 햄버거 가게 ‘얼브스 버거(Irv’s Burger)''다.
 
1950년대에 문을 연 이 가게는 말 그대로 서서 먹는 햄버거 가게로, 지난 2000년 한인 소냐 홍 씨가 인수한 후 유명해졌다. 거리 모퉁이에 세워진 빨간색 건물 안에서 홍씨가 늘 웃으면서 손님들을 맞고 신선한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얼브스 햄버거는 지역 주민들은 물론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단골집이 됐다. 지역의 유명인사가 된 홍 씨였지만 2018년 재개발 등의 이유로 리스계약을 거부당했고 기존의 장소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같은 이름의 햄버거 가게를 열었지만, 운영 부진으로 문을 닫았다.  
 
얼브스 햄버거 매장 전경.  김상진 기자

얼브스 햄버거 매장 전경. 김상진 기자

얼브스 버거가 다시 오픈할 수 있게 된 건 북미의 유명 레스토랑, 바, 카페의 비밀 메뉴를 보여주는 모바일 앱 ''오프더메뉴(Off the Menu)'' 창립자인 로렌스 롱고의 힘이 컸다. 부동산 에이전트로부터 샌타모니카와 스윗처에 스탠드업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면 좋은 부지가 있다고 소개받은 롱고는 즉시 ''마마 홍''의 얼브스 버거를 떠올렸다.  
 
4년 만에 가게를 다시 오픈하자는 제안을 받은 홍 씨는 일은 하지만 경영 책임은 지지 않는 조건으로 롱고와 계약했다.
 
전국 햄버거의 날인 지난 5월 28일 깜짝 재개업식을 가진 얼브스 버거는 두 달도 채 안 돼 드웨인 존슨, 앨리슨 라이 등 유명 단골들이 다시 찾으면서 지역 명물의 명성을 빠르게 되찾고 있다.
 
롱고는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얼브스 버거 뒤에는 거대한 커뮤니티와 팬이 있다. 또 소냐 홍의 오랜 지지자들은 그녀가 다시 돌아와 판매대 뒤에서 환대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무척 반기고 있다”며 “더는 얼브스 버거와 소냐 홍이 우리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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