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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동굴 천국’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도전

천혜의 지질 자원을 간직한 충북 단양군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한다.

25일 단양군에 따르면 군은 이달 초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단계별 밑그림이 담긴 후보지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단양지질공원 현황과 세계지질공원 인증 타당성, 국제적 가치, 향후 관리계획 등이 담겼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지질공원으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고고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을 말한다. 인증을 받으면 세계지질공원망 회원으로 등록되고 4년마다 심사를 받게 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등 44개국 160여 개소가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제주를 시작으로 경북 청송(2017년), 광주 무등산권(2018년), 강원 한탄강(2020년) 등 4곳이 인증받았다.

단양군은 충청권에선 처음으로 2020년 7월 군 전역(781㎢)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공원 보호와 생태계 연구를 위해 매년 2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엔 기존 만천하 경관, 도담삼봉, 여천리 카르스트, 고수동굴 등 12개 지질명소에 13개 명소를 더했다. 추가된 지질명소는 영천동굴, 구봉팔문, 죽령천 퇴적구조와 습곡, 단양읍 화석산지 등이 포함됐다.

군은 환경부 심의가 통과되면 내년 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내고, 10개월에 걸쳐 관련 영문 자료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서류 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2024년 9월께 세계지질공원 인증 지역을 발표한다.

단양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회암 지형으로 이 지역에는 고원생대의 변성암을 비롯해 단층과 습곡 등이 다수 분포해 있다. 남한강 등과 어우러져 자연경관과 도담삼봉, 다리안연성전단대, 선암계곡, 사인암, 고수·온달·노동동굴 등 지질 명소가 있다. 천연동굴은 180여 개가 분포해 있다.

안진수 단양군 자연환경팀장은 “단양처럼 석회암 지대가 골고루 분포하면서 지질학적 가치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곳은 드물다”며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단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종권(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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