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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 장거리로켓 HIMARS 더 보내달라 요청"

도입 후 피해 급감하자 '최소 100대 필요' 입장 "러, 파괴대상 1순위로 지목"…미, 확전 우려해 신중

"우크라, 미 장거리로켓 HIMARS 더 보내달라 요청"
도입 후 피해 급감하자 '최소 100대 필요' 입장
"러, 파괴대상 1순위로 지목"…미, 확전 우려해 신중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세에 효율적으로 맞설 수 있는 무기로 미국산 로켓을 꼽으며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기존 무기보다 사거리가 긴 미국산 장거리 다연장로켓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활용해 러시아 지휘부와 후방 보급시설 200여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반격을 넘어 전쟁 흐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러시아 셈법을 복잡하게 할 위력적 무기라는 게 우크라이나군 자체 평가다.
보단 드미트룩 우크라이나군 기계화여단장은 "HIMARS로 하르키우에 있는 러시아 탄약고를 포격한 이후 적군 포격이 이전보다 10분의 1로 줄었다"며 자국군 사망·부상 장병 숫자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HIMARS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 트럭에 올린 형태다.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HIMARS 로켓탄의 사거리는 80㎞ 안팎이어서, 이번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정밀 타격 능력과 '치고 빠지는' 민첩성이 지상전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드미트룩 단장도 이에 동의하며, 이동성 좋은 발사체와 장병(4인 1조) 위치를 "러시아군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 역시 HIMARS를 파괴대상 무기 1순위로 두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에서 HIMARS를 목표물 우선 순위로 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란제 무인비행장치(드론) 등을 통해 HIMARS를 추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제 무기 성능을 제대로 경험한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미국에 더 많은 HIMARS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미국과의 화상 대화에서 "수십 대, 수백 대, 아니 수천 대의 HIMAR가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반격을 위해서는 최소한 100대는 있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간청했다.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군사·경제적 지원을 한 미국은 이미 제공한 HIMARS 12대에 더해 4대를 추가로 더 넘기기로 공언했다.
다만, HIMARS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로켓 시스템 포탄(ATACMS)까지 장착할 수 있어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충돌을 최고 우려로 간주하는 미국으로서는 선뜻 제공 규모를 늘릴 상황도 아니라고 WP는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까지 닿는 사거리(약 300㎞)의 로켓탄까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HIMARS 지원 방침을 전하며 "러시아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로켓은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에서 이런 결정 과정은 마치 컴퓨터 게임 같다"며 "게임에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플레이어가 보통 몇 차례 죽게 마련인데, 현실에서는 (우리가) 여러 번 죽을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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