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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증상, 아프리카 발병 때와 달라 진단 어려워"

"몸 곳곳 아닌 항문·성기 등 일부에만 발진…성병으로 오진할 가능성"

"원숭이두창 증상, 아프리카 발병 때와 달라 진단 어려워"
"몸 곳곳 아닌 항문·성기 등 일부에만 발진…성병으로 오진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기존과 다른 증상을 보여 진단이 어렵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이 이날 공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이 연구는 세계 16개국의 확진 사례 528건을 분석한 결과 입, 항문, 성기 등 단 한 곳에만 발진이 발생한 환자들을 확인했다.
이는 발진이 얼굴, 입 안, 손, 발, 가슴, 성기, 항문 등 몸 곳곳에 발생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설명과 다르다.
연구의 주저자인 클로이 오킨 런더 퀸메리대 교수는 "진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 질병을 실제 식별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 보건 당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기존 원숭이두창과 다른 증상에 대해 공지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18일 공지에서 일부 확진자가 일반적인 감염 사례와 달리 잠복기간이 2∼5일로 짧고, 고열이나 림프절 비대가 없으며, 항문과 성기 부분에 약간의 병변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동저자인 존 손힐 퀸메리대 교수는 "기존과 다른 증상은 원숭이두창 감염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매독, 헤르페스 등 일반적인 성병으로 오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원숭이두창을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서·중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원숭이두창은 주로 감염된 동물 또는 가정 내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확산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동성애를 하는 남성 간 접촉이 주 확산 경로다.
이번 연구가 분석한 사례 대부분도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게이 또는 양성애 남성이었다.
원숭이두창은 에이즈 환자에서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차이가 감지되지 않았다.
현재 원숭이두창은 성병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정액 같이 성관계에서 나오는 액체를 통해 감염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번 연구는 정액 표본 32개 중 29개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지만, 전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장담과 달리 백신과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에이즈 환자들이 약을 구하기 힘들어 마냥 버티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1980년대를 떠올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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