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차라리 가수 아니었으면"…비비, 요즘 '존버' 시대 아니다(종합)[Oh!쎈 이슈]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보라 기자] 가수 비비(본명 김형서·25)가 연예계 활동이 어렵다면서 신세 한탄을 하다가, 배부른 소리한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접한 뒤 돌연 입장을 바꿨다.

비비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놀라신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다시 한 번 글로 올리고 싶다. 갑자기 걱정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비비는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콘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 게 온 거 같다. 완벽한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고 싶었던 제 욕심이 너무나도 컸었다”며 “많이 놀라셨겠지만 부디 큰 걱정은 거두어달라. 나약하고 책임감 없는 모습은 버리고 끝까지 힘차게 마무리 해서 멋진 작업물로 곧 찾아 뵙겠다”고 걱정한 팬들과 지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1일 비비는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며 “맘껏 먹고 낮잠도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내겐 선택지가 없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많고 열심히 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누구도 내게 세수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며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 하고, 또 일 하고 있는지 모를 거다. 차라리 내가 아티스트, 가수, 유명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난 심지어 이 망할 화장도 지우지 못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특히 비비가 “누구도 내게 세수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 하고, 또 일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소속사 대표이자 그녀의 음악선생인 가수 윤미래와 타이거 JK에게 불똥이 튀었다. 두 사람이 소속 아티스트 비비에게 몸을 혹사할 정도의 스케줄을 짜준 것처럼 비춰졌기 때문이다.

비비의 한탄 섞인 고백에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자 그녀는 하루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먹고 못 자고 가수 안 하고 싶다고 기사가 났는데 깜짝 놀랐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부디 큰 걱정은 거두어달라”면서 180도 태도를 바꾸어 해명에 나섰다.

타이거 JK와 윤미래를 향한 시선에 관해서는 “오빠와 언니가 많은 오해 받고 있는데 제가 힘들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다. 먹고 싶은 것, 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이뤄주는 우리 식구들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이틀에 걸쳐 비비가 보여준 무책임한 언행은 사과를 했더라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 현재를 살아가는 MZ세대는 집단보다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고, 미래보다는 현재를 즐기기 때문이다. 끝까지 막연하게 버티는 것을 미덕으로 삼던, 이른바 ’존버’하는 세대가 아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연예계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든,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든,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든 어떤 직군에 종사하는가에 관계없이 스스로 그만 둘 수 있는 자기결정권,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행복권이 있다.

특히나 가수와 배우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 본인들이 스스로 되고 싶어 했고, 하고 싶어서 하는 예술가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어느 순간 할 수 없게 됐고, 혹은 더이상 하기 싫다면 그만둬도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다른 일을 찾으면 된다. “차라리 내가 아티스트, 가수, 유명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들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평소에 무대에 서는 일을 사랑했지만 그날 하루 감성에 젖어 그런 말을 했던 것이라면, 오히려 SNS를 통해 대대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자초한 일에 “못 먹고 못 자고 가수 안 하고 싶다고 기사가 났는데 깜짝 놀랐다”고 하는 것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예술가이기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에 겨워 고단해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고 한다. 그들에게 이 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 ‘왜 하냐?’고 물으면 ‘좋으니까요.’ ‘재밌으니까요.’라는 대답을 내놓곤 한다.

예술인의 자발적 참여는 양질의 예술 활동에도 얼마나 중요한지 비비 역시 스스로 알고 있을 터다.

연예인 및 예술가들은 그 길이 어렵고 힘들 걸 알면서도 강렬하게 예술과 동화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부디 비비가 삶의 기준을 남이 아닌, 본인에 맞춰 스스로 원하는대로 살아가는 게 맞다고 믿는 사람이길 바란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김보라(purplish@osen.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