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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서 뒹굴고, 토마토 뒤집어쓰고…여름축제가 돌아왔다

삼복더위가 상륙했다. 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를 주의해야겠지만 방에만 콕 박혀 여름을 날 순 없을 테다. 색다른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3년 만에 돌아온 축제를 주목하시라. 코로나 사태 기간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전국 축제가 일제히 재개됐다. 전국 여름 축제 중에서 대표 축제 4개를 엄선했다. 갯벌에서 뒹굴거나, 물싸움하거나, 제철 농산물을 즐기거나, 재현된 역사 현장을 함께하거나. 취향에 맞는 축제를 고르시라. 4개 축제 외에도 가볼 만한 여름 축제 6개는 표로 정리했다.

질퍽한 진흙놀이 - 보령머드축제

코로나 확산 후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지역 축제가 일제히 재개됐다. 여름 휴가철이 겹치며 전국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6일 3년 만에 정상 개최한 보령머드축제에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렸다. 백종현 기자
3년 만에 더 크게 돌아왔다. 이달 16일 막을 연 충남 보령 머드축제가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진다. 기존 열흘에서 31일로 기간이 세 배나 늘었다. 축제 주 무대도 대천해수욕장에서 인근 7만3430㎡(약 2만2000평) 부지로 옮겼다. 해수욕장에서 도보 5분 거리다. 보령해양머드박람회도 동시에 연다. 축제와 박람회에 투입된 사업비만 145억원(국비 43.5억원, 도비 29억원, 시비 29억원 등). 보령시는 이번 축제에 천북면 지역에서 채취해 가공한 머드 600여 톤을 투입한다.

보령머드축제에서는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될 각오가 필요하다. [중앙포토]
머드축제는 일반존과 키즈존, 머드 워터파크존과 머드인 월드 베스트 비치존으로 나뉜다. ‘머드슬라이드’와 ‘머드런’ 등의 인기 놀이시설 대부분이 일반존에 있다. 참가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건 ‘머드플레이’ 시설이다. 지름 15m 대형 머드탕에서 팀을 나눠 바둑돌을 찾는데, 게임에서 지면 10여 초 동안 머드 세례를 받는다. 머드와 물대포, 공연이 함께하는 ‘머드 몹신’이 열릴 때마다 젊은이들 한꺼번에 몰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머드 프라이빗존’은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새로 마련한 시설이다. 지름 2m의 머드풀을 가족이나 연인끼리 독점해 이용한다. 머드풀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보령머드축제는 올해로 25회째를 맞는다.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지자체 축제이자, 지구촌 여름 축제로 꼽힌다. 코로나 사태 이전 매해 100만 명 이상 방문했다. 지난 16일 개막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국내 최대 물싸움 - 정남진장흥물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의 살수대첩 퍼레이드. 읍내 차량 통행을 막고 참가자에게 물 폭탄을 쏟아붓는다. [사진 장흥군]
7월 30일~8월 7일 전남 장흥에서 국내 최대 규모 물축제가 열린다. 축제 투입 인력부터 남다르다. 장흥군청 소속 1100여 명 공무원이 거의 다 축제에 투입된다. 역할은 단순하다. 모든 참가자를 흠뻑 젖게 하는 것. 물 폭탄 터뜨리고, 물총 쏘고, 물풍선을 던진다. 맹하의 폭염이 절정을 치닫는 때, 민관이 협력해 더위 사냥에 나선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다. 7월 30일 오후 1시 장흥군민회관에서 탐진강변 장흥교 주차장까지 1㎞ 남짓한 도로 위에서 퍼레이드를 연다. 차를 막고 참가자만 행진하는데, 이때 거리가 물바다가 된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오후 2시부터 축제 행사장에서 지상 최대 물싸움이 벌어진다. 수천 명이 뒤엉켜 물총 싸움을 한다.

정남진장흥물축제는 올해 15회째다. 올해 예산은, 예년 수준보다 2억원 정도 추가된 21억여 원이다. 장흥 전통놀이인 고쌈줄당기기를 수중에서 진행하고, 물고기 잡는 이벤트도 연다. 올해 축제에 투입되는 물고기는 장어 2500여 마리, 붕어·메기·잉어 4000여 마리다. 카누·카약·수상자전거·보트 등 수상 레저 프로그램도 있다.

축제는 장흥 읍내를 가로지르는 탐진강물을 사용한다. 축제가 열리면 장흥댐에서 심층수를 내려보낸다. 평균 수온보다 낮은 심층수가 축제장까지 11㎞를 흘러 내려오면 수온이 23~24도가 된다. 장흥군청 전희석 주무관은 “지역 농민과 축제 일정을 공유해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고 말했다.

연꽃이 만개한 전남 무안 회산 백련지. [연합뉴스]
해바라기축제가 열리는 태백 구와우마을. [중앙포토]
한국의 라 토마티나 - 화천 토마토축제

화천 토마토축제에서 토마토를 뒤집어쓴 아이의 모습. [중앙포토]
해마다 8월 말이면 스페인 발렌시아주의 소도시 ‘부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주민과 관광객이 뒤엉켜 토마토를 던지고 노는 축제 ‘라 토마티나’ 때문이다. 한국에는 이에 견줄 만한 ‘화천 토마토축제’가 있다. 8월 5~7일, 화천 사내면 문화마을에서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다. 화천 토마토는 명품 대우를 받는다. 맛이 남달라서다. 찰토마토와 흑토마토, 깜빠리가 주종이다. 사내면 토마토 농장은 준고랭지인 해발 300~400m에 자리한다. 고도는 높지 않지만 화악산(1468m)·백운산(1046m)·두류산(993m)이 둘러싸고 있다. 화천화악산토마토영농조합 문영주 대표는 “일교차가 커 토마토가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고 말했다.

화천 토마토축제에서 황금반지를 찾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화천군]
축제에선 영농조합에서 기른 토마토만 쓴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파지 토마토를 화천군이 수매해 체험 행사에 쓴다. 올해는 45톤을 사들였다. 11만 명이 방문한 2019년 축제에선 토마토 89톤을 썼다. 대표 프로그램은 ‘황금 반지를 찾아라’다. 토마토를 가득 채운 풀장에 들어가 금을 찾는 행사다. 축제 기간 네 차례 진행하는데, 모두 30돈의 금덩이가 주인을 기다린다. 학용품과 문구류를 선물로 주는 어린이 행사도 있다.

군인이 많은 고장이다 보니 축제도 같이한다. 빅토리부대(15·27사단)가 공동 주최한다. 화천에서 군 생활을 한 가수가 무대에 서고, 현역 군인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식품기업 오뚜기가 토마토 파스타 1000인분 시식 행사도 연다.

영화 속 그 장면 - 통영 한산대첩축제

한산대첩축제의 백미는 100여 척 선박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벌이는 해전 재현 행사다.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진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7월 27일 박해일·변요한 주연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한다. 2014년 ‘명량’을 연출해 역대 최다 관객(1761만 명)을 동원한 김한민 감독의 후속작이다. 올새 승전 430주년을 맞는 한산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 속 장면을 생생히 볼 수 있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8월 6~14일 경남 통영 일대에서 열린다.

61회째를 맞는 한산대첩축제는 긴 역사만큼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세병관, 이순신공원, 산양읍 당포성지, 한산도 앞바다뿐 아니라 욕지도·사량도에서도 축제를 연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도서 지방 주민을 직접 찾아가 무용·연극 등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며 “휴가철 섬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에게도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년만에 돌아온 여름축제
축제 하이라이트는 세계 4대 해전으로 꼽히는 한산대첩 재현 행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모의 전투 장면으로, 선박 100여 척이 학 날개처럼 진용을 짜 왜군을 제압한 ‘학익진’ 전법을 선보인다. 13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공원에서 한산도 쪽 바다를 보면 된다. 올해는 예약자에 한해 유람선을 타고 해상에서 관람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노젓기 대회, 코스프레 퍼레이드, 전통공예 체험 등 즐길거리가 많지만 역시 공연이 알차다. 축제 첫날인 6일 오후 8시 세병관에서 ‘아들의 바다: 눈물의 난중일기’ 특별공연이 펼쳐지고, 13일 오후 3시 통영 역사홍보관에서는 김한민 감독 초청 행사를 연다.




손민호.최승표.백종현(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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