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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확진 절반'에도 방역 손놓은 유럽...WHO "가을에 더 문제" 경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9일(현지시간) 유럽에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WHO는 지난 한 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만 명에 육박해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에선 신규 확진자가 6주 전과 비교해 3배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매주 약 3000명씩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 시장에서 쇼핑하는 시민들. AP=연합뉴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지역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을 경우 가을·겨울에 더욱 엄격한 조치가 필요한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루게 국장은 "가을까지 기다렸다가 조치를 취하면 너무 늦다"며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여름 BA.5, BA.2와 같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이 되면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해 의료 시스템이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환기, 백신 접종 등을 권고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된 BA.5와 BA.4가 재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BA.2.75(켄타우로스)도 10여 개국으로 번진 상황이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지역국장이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스크를 쓴 자신의 사진과 글을 올려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한스 클루게 트위터 캡처
클루게 국장은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중단하거나 크게 줄였는데 이는 위험한 사각지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날 트위터에 마스크를 쓴 자신의 사진과 함께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고 해서 금지된 것이 아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9일 유럽의 하루 확진자는 44만426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럽 나라들이 아직까지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재도입하지 않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편 19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BA.5의 검출률이 77.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12만4102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임선영(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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