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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가 국립극단 자리까지 탐하나"…中서 '공정' 논쟁

최악의 청년 취업난 속 상실감 느낀 젊은이들 문제 제기

"톱스타가 국립극단 자리까지 탐하나"…中서 '공정' 논쟁
최악의 청년 취업난 속 상실감 느낀 젊은이들 문제 제기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국가연극원(한국의 국립극단격) 단원 선발에서 톱스타급 배우들이 포함되자 공정성 논쟁이 불거졌다.
경기 부진 속에 취업의 문턱이 높아진 중국에서 연극배우들과 예술학도들에게 '꿈의 직장'인 국가연극원에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이는 톱스타들이 굳이 지원했어야 했느냐는 비판과 함께, 선발 과정이 공정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18일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웹사이트에 올린 국가연극원 단원 최종후보자 명단에 중국 역대 영화 흥행 1위인 '장진호'의 주연인 이양첸시와 후셴쉬, 뤄이저우 등 젊은 스타 배우들 이름이 포함된 것이 발단이었다.
인터넷 공간에는 '이미 초고소득자인 연예인들이 평범한 사람들을 밀어냈다'는 지적과 함께, 채용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이에 국가연극원은 지난 7일 제기된 논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고, 조사를 거쳐 선발 과정에서 규칙을 지켰고, 최종 후보가 된 배우들은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럼에도 여론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이양첸시는 17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지원 경위와 전형 절차의 정당성을 강변한 뒤 "모두에게 더 이상 혼란을 끼치고 싶지 않기에 숙고를 거쳐 국가연극원 입단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셴쉬는 같은 날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내 지원은 모든 규정을 완전히 준수했고, 정해진 절차를 모두 거쳤다"며 "3차례 면접을 했고, 면접 내내 어떤 특권도 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취업난 속에 젊은이들이 느끼는 상실감을 이번 논란의 배경 중 하나로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6월 5.5%를 기록했지만 16∼24세 실업률은 역대 최고인 19.3%를 찍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1세기 교육연구소 슝빙치 부소장은 "이양첸시의 국가연극원 입단 문제가 일반 네티즌들과 직접 관계는 없지만 명성과 높은 수입을 누리고 있는 스타에게 귀한 일자리를 주는 것이 많은 젊은이 눈에는 불공정하게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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