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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러 포로된 英 남성, 존슨 총리에 "살려달라" 호소

"도와주지 않으면 나와 친구들 사형" 2018년부터 돈바스 지역서 활동하다 5월 마리우폴서 붙잡혀

우크라서 러 포로된 英 남성, 존슨 총리에 "살려달라" 호소
"도와주지 않으면 나와 친구들 사형"
2018년부터 돈바스 지역서 활동하다 5월 마리우폴서 붙잡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힌 영국인 포로가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을지 모른다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디언에 따르면 50대 영국인 남성 존 하딩은 15일 러시아 언론인이 게재한 텔레그램 영상에 등장해 존슨 총리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하딩은 "당신이 도울 수 있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이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아니면 푸틴 대통령에게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면 제발 그렇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사람들 목숨이 여기에 달려있다. 그러니 총리께서 할 수 있다면 부디 도와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가 사형에 처하고 내 친구들도 사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딩은 2018년 우크라이나로 건너간 뒤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서 친러 반군에 맞서 싸웠고, 올해 5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마지막까지 저항하다가 포로로 붙잡혔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현재 DPR에서 구금 중이다.
하딩의 가족과 지인은 영상 속 남성이 하딩이 맞다고 영국 언론에 밝혔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는다면 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달 DPR 최고법원 재판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체포한 영국인 숀 핀너와 에이든 애슬린, 모로코인 사아우둔 브라힘에 적용된 용병 행위, 정권 찬탈 및 헌정질서 전복 활동 혐의를 인정해 사형을 선고했다.
DPR은 외국인 포로가 제기한 상소가 기각될 시 사형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다가 러시아군에 붙잡힌 영국인폴 우레이가 사망하기도 했다. 그를 수감했던 DPR 측은 건강 문제와 스트레스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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