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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임태희 ‘이재정 지우기’ 2라운드?…신청사 구내식당 등 부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사진 경기도교육청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의 지시로 설계에서 사라졌던 경기도교육청 신청사의 구내식당이 돌아왔다.보수 성향인 임태희 교육감이 방침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8일 내년 4월 준공되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광교 신청사에 구내식당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전 교육감이 없앴던 교육감 집무실도 다시 생긴다.임 교육감 이 전 교육감의 정책을 크게 손본 건 ‘9시 등교제 폐지’에 이어 두번째다.

이재정이 없앤 광교 신청사 공간, 임태희 때 부활
교육청 광교 신청사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경기융합타운 내에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로 설립된다. 현재 공정률은 57%다.

신청사 건립을 추진할 때부터 이 전 교육감이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점심은 외부에서 해결하라”고 주문하면서 구내식당은 설계에서 빠졌다. 교육청 내부에서 “650여명에 달하는 교육청 직원들이 신청사 입주 후 점심 난민이 될 것”이라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교육청 소속의 공무원은 “광교 신청사에서 외부 식당을 이용하려면 식당가까지 10분 이상 걸어나가야 하고, 음식 가격도 구도심보다 비싸다”며 “점심시간이 일정한 상황에서 구내식당이 사라지면 바쁘면 밥도 먹지 말고 일하라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경기도교육청 광교신청사 설계 공모작. 경기도교육청

지난 1일 취임한 임태희 교육감은 “직원 복지를 위해서라도 신청사에 구내식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임 교육감은 신청사 준공·입주 후 현 남부청사 구내식당과 비슷한 300석 이상 규모의 구내식당을 만들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구내식당 설계를 반영하면 인·허가 문제 등으로 입주가 늦어질 수 있다”며 “입주 후 내부에 구내식당 공간을 새로 마련하고, 식당 조성 전까지는 직원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집무실도 부활한다. 이 전 교육감은 지난해 4월 “행정시스템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고, 일선 교육현장을 방문하느라 집무실에서 사무를 보는 시간이 적다”며 신청사 14층 설계에 반영된 교육감실을 없앴다.반면 임 교육감은 “청사 내에 교육감이 사무를 볼 공간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별도 공간을 마련해 교육감실을 만드는 대신 신청사 14층에 마련된 비서실 옆 ‘협의형 회의실’을 집무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비서실 옆 회의 공간은 기존 설계에 반영돼 있다”며 “이 공간을 집무실로 사용하는 것이라 교육감실 별도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9시 등교제 폐지 이후 이재정과 반대 입장
경기도 교육계엔 이같인 임 교육감의 정책 전환을 “‘이재정 색 지우기’”로 보는 시선이 적잖다. 앞서 임 교육감은 취임 직후 1호 정책으로 ‘등교 시간 자율화’를 시행했다. 이 전 교육감이 2014년 9월 도입한 ‘9시 등교제’를 폐지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맡겼다.
지난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9시 등교제 자율화 폐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및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9시 등교 폐지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있다. 뉴스1
이 전 교육감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8년간 여유롭게 9시 등교하던 아이들도 0교시 수업을 위해 또다시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야 할 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하기만 하다”는 글을 올려 임 교육감을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임 교육감 지우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청사 구내식당 신설은 선거 과정이나 인수위원회 운영 때 교육청 내부와 의회 등에서 지속해서 건의했던 요구사항”이라며 “집무 공간도 그렇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토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모란(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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