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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하다" 고추아가씨 4년만에 부활…이번엔 수영복 없다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가 4년만에 다시 열린다. 사진은 제19회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 입상자들. 사진 경북 영양군
고추아가씨 선발대회, 8월 19일 본선
국내 최대 고추 산지, '고추의 고장' 경북 영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로 중단됐던 '고추 아가씨'를 다시 뽑는다. 영양군은 17일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를 다음 달 4일 예선, 19일 본선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같은 미인대회다. 진·선·미 등 입상자를 예선과 본선을 통해 뽑는다. 심사는 워킹(걷기), 영양고추에 관해 묻는 식의 인터뷰, 한복 착용 후 모습, 의상 맵시와 조화미, 화술 등을 심사위원이 각각 점수로 계산해 진·선·미를 가린다. 미인대회 때마다 논란된 수영복 심사는 없다.

영양군은 진·선·미를 나눠 각각 상금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을 지급한다. 예선과 본선에 참가만 해도 상금을 준다. 예선 참가자는 20만원과 특산물을, 본선은 의상비와 교통비로 120만원을 받는다. 입상자 전원은 하복·동복 각 한벌씩 맞춤한복이 별도로 주어진다.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가 4년만에 다시 열린다. 사진은 대회 관련 이미지. 사진 경북 영양군
영양고추아가씨로 뽑히면 영양고추 모델, 영양군 홍보 모델 등으로 다음번 고추아가씨가 선발되기 전까지 2년간 활동한다. 영양군이 고추아가씨를 뽑는 이유는 전국 대표적인 고추 주산지를 알리기위해서다.

영양군 "고추 홍보위해 필요"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는 1984년 처음 열렸다. 이후 매년 혹은 2년에 한 번씩 꾸준히 개최됐다. 그러다 2018년 제19회 대회 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고추아가씨 출신 중에 미스코리아 대회 입상자도 꽤 있고, 말 그대로 영양고추를 알리는 간판 같은 역활을 해왔다"며 "지역 특산물인 고추 판로를 위해 홍보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가 4년만에 다시 열린다. 대회 개최 포스터. 진 경북 영양군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처럼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하는 미인대회는 여러 개 있다. 경남 밀양시의 ‘아랑 규수 선발대회’, 경북 김천시의 '김천포토아가씨', 전북 남원시의 '전국춘향선발대회', 경북 영천시의 '영천포도아가씨', 전북 임실군의 '사선녀 전발 전국대회' 등이다. 대부분 지역 특산물 홍보 성격이 강하다.

미인대회, 성 상품화 논란도
이런 미인대회를 두고, 부적절한 성 상품화 논란 등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여성단체 등이 헌법에 규정한 평등권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미인대회 철회를 꾸준히 요구하기 때문이다. 실제 헌법에 규정한 평등권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미인대회 중단 등을 요구하는 대구지역 여성단체의 진정을 받은 국가인권위는 지난해 "경북도 등 자치단체에 여성을 신체 등급화하고 전시하는 미인선발대회 사회적 의미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지자체장의 예산 지원과 사업 운영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윤호(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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