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뒷문 열린 서방의 대러 제재…사우디, 러 연료유 수입 2배 증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샤이바 유전단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는 최근 러시아로부터 연료유 수입을 대거 늘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원유(Crude Oil)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러시아산 연료유(Fuel Oil) 수입을 대거 늘렸다. 미국·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연료유의 사우디 유입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도전에 직면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글로벌 석유 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아이콘의 선박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분기 사우디가 러시아산 연료유 수입을 2배 이상 늘렸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 기간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항구를 통해 원료유 64만t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푸자이라(Fujairah)를 통해서도 러시아산 연료유를 들여왔다. 올해(1~6월) 푸자이라로 수입된 러시아산 연료유는 117만t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0만t)보다 30% 늘었다. 이달 추가로 90만t이 배송될 것으로 보여, 이를 합하면 210만t으로 늘어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입량(164만t)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단, 푸자이라를 거쳐 사우디로 유입된 러시아산 원료유의 양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사우디는 수입한 러시아산 연료유를 주로 발전용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의 발전용 연료유 수요는 여름철 최고조에 달한다.

사우디는 최근 수년 동안 러시아산 연료유 수입을 늘렸는데, 이는 자국에서 생산한 원유를 정제하는 대신 러시아에서 수입해 쓰는 게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사우디가 "정제하지 않은 원유를 국제 시장에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는 미국·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중국·인도를 비롯한 일부 아프리카·중동 국가는 이를 틈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서방의 제재가 애를 먹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의 주목적은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가져온 국제 유가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을 만나 원유 증산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사우디와 UAE의 추가 생산 능력은 하루 약 300만 배럴로 추산된다. 그러나 사우디 등이 실제로 이 정도의 원유를 생산한 적은 극히 일부 기간에 불과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올해 사우디는 하루 평균 약 1000만 배럴 정도를 생산했다.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수입이 줄어든 유럽은 이를 대체할 수단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TF1 TV 인터뷰에서 "러시아 가스 없이 살아야 하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여름과 초가을이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곧 에너지 절약에 관한 세부 지침을 내놓을 예정인데, "쓰지 않는 전등 끄기" 등이 나온다.

최근 러시아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끊긴 독일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장작·펠릿(목재) 난로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영주(humanest@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