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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6월 연간 물가상승률 64%…연말엔 세자릿수 될수도

상반기에만 36% 올라…민생고에 대책 요구하는 시위 잇따라

아르헨 6월 연간 물가상승률 64%…연말엔 세자릿수 될수도
상반기에만 36% 올라…민생고에 대책 요구하는 시위 잇따라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의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6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64%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6월 한 달에만 5.3% 오른 것으로,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36.2%에 달한다.
의료비와 전기·가스 요금 등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는 이미 몇 년째 페소화 가치 하락과 맞물려 두 자릿수 물가 상승으로 신음해 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열된 전 세계 인플레이션 속에 상황이 더 악화했다.
지난 2일 마르틴 구스만 전 경제장관의 전격 사임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페소화 추가 하락을 예상한 사업체들이 가격을 미리 대폭 올린 탓에 7월 물가 상승률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후임 실비나 바타키스 신임경제 장관은 요동치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새 경제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나 재정 균형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여당 내 강경파의 정치적 지지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7월 월간 물가상승률이 2002년 이후 최고치인 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연말에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80%에서 최고 세 자릿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경제학자 미겔 키겔은 "연초에만 해도 세 자릿수 인플레이션은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였지만, 이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전했다.
치솟는 물가에 생활고가 깊어진 시민들의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앞에서는 시위대가 물가 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경제장관과 면담을 요구하며 행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친여 성향의 사회단체와 노동자단체 등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천정부지로 솟는 물가로 인한 생활고를 토로하면서 중도좌파 정부를 향해 정부 보조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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