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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재난·재해의 최일선 현장에서 다양한 구호활동 전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송필호 회장이 지난 12일 열 린 ‘2022 글로벌 기후재난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2020년 대전광역시 수해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희망브리지 관계자 모습. [사진 희망브리지]
2018년 전 국민을 고통에 빠뜨린 불볕더위, 2019년 큰 피해를 남긴 강원도 산불, 2020년 54일이나 이어진 유례없는 장마, 그리고 올해 3월과 6월에 동해안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100년 만의’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기후 위기에 따른 재난에서 한국도 예외 지역이 아님을 알려주는 사례다. 특히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은 이상기후와 그에 따른 재난의 대형화를 수반하고 있어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약자에게 가혹한 기후재난, 피해 적극 대응
국내 자연재난 구호금을 지원하는 권한을 가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도 이미 현실로 다가온 기후재난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1961년부터 1조5000억원 이상을 모금해 태풍·폭우·가뭄·지진과 같은 자연재난, 산불·폭발사고·선박사고 등 사회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국민 성금과 주택, 생필품 등을 전달해왔다. 특히 올해 동해안 산불 때는 모금단체 중 가장 많은 약 508억원을 모금해 임시주거시설과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주택 피해 이재민에게 위로금 약 102억원을 1차로 전달했다. 송이버섯 농가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기후재난은 차별적으로 가혹하다. ‘보이지 않는 죽음’을 낳는 폭염이 대표적이다. 1995년 7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체감온도가 52도까지 치솟았다. 1주일간 이어진 폭염에 739명이 숨을 거뒀다. 소득 수준이 낮거나, 폭력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살거나, 홀로 살던 노인들이 다수였다.

한국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5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명보다 4배 가까이 많고, 온열질환 사망자도 6명이나 발생했다. 두 수치 모두 보건당국이 온열질환을 집계한 2011년 이후 가장 높다. 통풍과 단열이 취약한 쪽방촌 주민,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약자, 안식처가 없는 노숙자 등이 폭염에 특히 치명적이다.

희망브리지는 매년 여름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돕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효율이 좋은 냉방기기를 지원하고 생수·즉석영양죽·즉석밥·통조림과 같은 식료품, 물티슈·수건·모기약 등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에도 두나무·새마을금고중앙회·어라운드어스이엔티·엔지니어링공제조합·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에서 낸 기부금으로 제작한 폭염 구호키트 1만774세트를 폭염 취약계층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수해·한파 등에 취약한 가구에 모듈형 주택을 지원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기후재난 포럼 열어 제도 개선, 국민 동참 방안 강구
희망브리지는 지난 12일 ‘글로벌 기후재난, 함께하는 더 나은 세계로!’를 기치로 2022 글로벌 기후재난 포럼을 열었다. 기후위기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비롯해 주한외국인자원봉사센터 줄리안 퀸타르트 공동창립자가 포럼에 참여했다. UN청소년환경총회 청소년대표단 등 MZ세대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재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범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희망브리지도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구호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착수했다. 달라지는 재난 양상에 적합한 구호 물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에 공헌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소재로 구호 물품을 제작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은 “날로 늘고 있으며, 동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위력을 보이는 기후재난은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하다”며 “이번 2022 글로벌 기후재난 포럼이 인류를 위협하는 기후재난에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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