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충격의 CCTV…초등생이 개에 물리고 있는데, 어른은 그냥 갔다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목줄 없이 돌아다니던 개에 목과 팔 다리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습격을 당한 초등학생은 택배기사의 도움으로 구출됐고 견주는 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고를 낸 개는 안락사 절차 중이다.

12일 울산 울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시 20분께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던 개가 8세 A군에게 달려들어 목과 팔, 다리 등을 물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택배기사에 의해 구조된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 11일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세 아이가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당시 상황은 CCTV 영상이 공개되며 알려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8세 남자아이가 개에게 습격당해 입원해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올라왔다.

5분여 분량의 해당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발생했다. 영상 속 개는 목줄용 목걸이만 착용하고 목줄이 없이 한 아이를 뒤쫓는다.

도망치던 아이는 개에게 물려 땅바닥에 넘어졌고 아이가 개에게서 벗어나려 시도했지만 개는 아이를 물고 놔주지 않았다. 아이는 계속 저항하다 힘을 잃고 축 늘어지는 모습이다. 아이는 개에게 목이 물린 상태로 몇 분간 방치됐다. 아이 옆에 있던 개는 택배 기사가 짐수레로 위협하자 그제야 도망갔다.
지난 11일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세 아이가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글쓴이는 아이가 개에게 물리던 순간 옆을 지나가던 한 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이 여성은 상황을 목격했으나 두려운 듯 아이와 개에게서 멀리 떨어진 채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피했고, 이 모습은 CCTV에 포착됐다.

이와 관련 글쓴이는 “택배 기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은 구했습니다만, 그전에 기회가 있었음에도 안타깝게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두려우셔서 아이의 ‘살려달라’는 외침에도 돌아설 수밖에 없었을 거로 사료되나, 혹시나 같은 상황이 본인의 눈앞에 벌어진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셔서 아이부터 구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이 아이는 앞으로 그날의 트라우마를 평생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며 “자신의 아이라고, 그게 내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조금 더 용기를 내셔서 선의를 베푸는 어른이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나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본인이 책임질 수 없으면 키우지 말아달라. 본인의 무책임으로 한 가족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외출 시에는 목줄을 착용해달라. 대형견이나 도사견은 입마개 꼭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분이 이 글과 동영상을 보고 견주로서의 책임감과 성인으로서의 약자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던 개를 포획해 유기동물센터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개는 아파트 단지 인근에 사는 70대 남성이 목줄 없이 키우던 것으로 경찰은 이 남성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진도 믹스견이라고 확인한 이 개는 중대형견으로 입막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맹견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유기견보호센터에 있는 이 개가 또다시 인명사고를 낼 우려가 크다고 보고 개를 안락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개를 폐기(살처분)하도록 검찰에 지휘를 요청해 둔 상태인데, 이와 별개로 견주인에게도 안락사에 동의해서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이의 아버지는 비디오머그와의 인터뷰에서 “개가 목을 자근자근 다 씹어놨다. 택배 기사 아니었으면 현장 즉사였다”며 “그 개를 포획해서 보호소에 맡겼는데 견주가 다시 찾아갔다. 경찰서에서 사후 조치가 너무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배재성.이세영(hongdoya@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