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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4차접종, 18일부터 시작

63일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만 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6차 대유행’이 예상보다 3개월가량 빨리 찾아올 거란 전망을 내놨다. 전파력이 더 빠르고, 기존 면역을 보다 잘 뚫는 오미크론 후손 격의 변이 BA.5가 확산하면서다. 하지만 당국은 백신 접종과 먹는 치료제 처방에 집중하고, 유행 시기마다 꺼내 들었던 ‘사적 모임, 영업시간 제한’ 등의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이런 내용의 재유행 대비 방역 대응책을 발표했다. 우선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기존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4차 접종은 코로나19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국민에게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취약시설 중 요양병원·시설뿐 아니라 장애인·노숙자시설까지 백신 접종을 확대한다.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80만 명분,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 등 총 94만2000명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정부는 지난 4월 하반기 코로나19 유행 분석 당시 11월 중 약 16만~17만 명 규모의 정점을 예상했다.

“9월 중순 20만명 정점 예상” … ‘5인·9시’같은 제한 안한다

두 달여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명대로 급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98명을 기록한 13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 센터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BA.5가 확산하면서 재유행 시기가 2~3개월 당겨졌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9월 말 최대 18만5000명의 정점이 예상된다”며 “전파율 시나리오에 따라 10월 중순 16만5000명~9월 중순 20만7000명 정점으로 폭넓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중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월 말~10월 중순 최대 1200~1450명의 중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게 되고, 사망자 역시 9월 말~10월 중순 하루 최대 90~100명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BA.5의 높은 전파력, 일상회복 가속화 시점, 국민 수용성 등을 고려할 때 유행 억제를 위한 거리두기 재도입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5인, 영업시간 밤 9시 제한 등의 일률적인 거리두기는 다시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 청장은 “감염병 특성을 잘 모르고 백신·치료제 등 대응수단이 부족했던 시기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절한 방역 수단이었지만 이에 따른 민생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며 “지금은 이전 유행과 확연히 다른 여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치명률이 30분의 1로 감소한 점과 백신·치료제 여유분이 있는 점, 병상 등 의료대응 역량에 여유가 있는 점을 꼽았다.

이에 따라 중증도·치명률 등 방역지표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예방접종·치료제·병상 확보 등 방역·의료 체계 중심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거리두기도, 백신(접종)도 강제로 안 한다”며 “거리두기는 가장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을 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환자 병상은 5700개 정도로 줄었지만, 당국은 20만 명 발생에 대비해 1400개 병상을 추가로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확산세를 감안해 확진자의 격리 7일 의무 조치는 유지한다.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는 18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이나 전화(1339)로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실제 접종은 8월 1일부터 한다. 다만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할 경우 18일부터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간격은 3차 접종을 완료하고 4개월(12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가능하다.

코로나 재유행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50대 연령층은 약 857만 명으로 출생연도 기준 1963년 이후 출생자부터 197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된다. 18세 이상 기저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 문진표에 기저질환 보유 여부를 표시하고, 예진 의사의 확인·상담 후 접종을 실시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예방 효과는 최대 25%다.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30일 내외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8%로 장기간 유지된다.

당국은 백신 접종 외에 검역 과정 방역도 강화한다. 오는 25일부터 해외 입국자가 받아야 하는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를 ‘1일차 PCR 검사’로 강화하고 PCR 음성 확인 시까지 자택 대기를 권고한다.

한편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266명 늘어 지난 5월 11일(4만3908명) 이후 63일 만에 다시 4만 명대에 올라섰다. 지난주의 2.1배, 2주 전의 3.9배로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스더.이우림.어환희(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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