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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제 가장 큰 책임은 이재명 계양 공천...방탄용으로 출마”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을 인천 계양을에 공천한 게 자신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정치보복 수사를 막기 위해 이른바 ‘방탄용 출마’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12일 YTN에 출연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인사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물론 저도 책임이 있다. 이재명 의원을 인천 계양(을)에 공천을 한 것이 가장 큰 책임”이라며 “(대선)후보였던 분을 차마 말릴 수 없었던 것, 그것이 아직까지도 많이 아쉬움이 남고 후회가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영입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를 허용한, 지금까지 나와 있는 분들(전당대회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들)도 다 책임의 소지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 전부터 개혁과 쇄신을 해야 한다, 말씀을 드렸지만 이 이야기가 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개혁과 쇄신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책임을 지는 방식이겠다 판단을 해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표종합상황실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에 대화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 의원이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시는 거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을 막기 위해 방탄용의 그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려는 이유도 비슷한 거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당원이 자택까지 찾아온 사건과 관련해 “선거 유세할 때도 적지 않은 충돌이 있었는데 이렇게 집 주소까지 알아내서 찾아오신 걸 보고 사실 많이 놀랐다”라며 “그래서 이사를 해야 될 것 같아서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지도부로부터 전당대회 출마를 저지당한 후 정치권 인사로부터 신당 창당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에 만난 당외에 있는 분께서 그렇게 꼭 민주당 안에서 욕을 먹으면서 있어야 하냐. 민주당 밖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창당을 하려고 하는데 같이 해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주시기도 했다”라며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분이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 일단 거절을 한 상태”라고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원이 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당헌ㆍ당규 상의 ‘당대표 피선거권’을 갖지 못한다는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그럼에도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저에 대한 예외 적용을) 당무회의 정식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계속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저는 이 자체(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는 것)가 기득권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계속 도전을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꼭 제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청년정치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가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전대 출마가 끝내 좌절될 경우 2년 후 총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너무 어려운 일이겠지만 결국에 정치를 하려면 국회에 들어가야 된다라고 주변에서 많이 말씀 해 주신다”며 “(총선에) 도전을 해볼 의향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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