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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4만 육박…코로나 위험도 8주만에 ‘낮음→중간’ 상향

12일 밤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8734명 늘었다. 이날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일 만에 3만 명대를 돌파하는 등 심상치 않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전파력이 빠른 변이 BA.5 확산과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백신 면역의 감소가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주 국내 변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 BA.5 변이 검출률이 전주보다 줄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8734명으로, 지난 5월 11일 4만3908명 이후 62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1만8136명)과 비교해도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실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 단계로 올라갔다. 방대본은 7월 1주(3~9일) 전국·수도권·비수도권의 위험도를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 5월 3주(15~21일)부터 지난주까지 7주 연속 ‘낮음’을 이어온 기록이 깨진 것이다. 7월 1주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1910명으로 전주 대비 87% 증가해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유행 확산이 이어지는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면역이 감소하는 게 가장 기저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작년부터 백신 접종을 해서 3차 내지는 4차 접종까지 마쳤는데 현재 면역 감소 시기가 어느 정도 도래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BA.5의 빠른 확산을 꼽았다. 임 단장은 “전파력, 전파 속도가 BA.2보다 35%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여름철 휴가철 영향으로 이동량이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변이별 사례 점유율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CoVariants.org]
다만 이날 주간 위험도 평가에선 전문가 예측보다 BA.5 변이 검출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주 BA.5 변이의 전체 검출률은 35%로 직전 주 28%였던 것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는 해외유입 검출률이 직전주 49.2%에서 70%로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발생 사례 중 BA.5 변이 검출률은 23.7%로 직전 주 24.1%보다 오히려 줄었다.

전문가들은 BA.5 변이 확산이 줄어들었다기보다는 변이 검출 과정에서 일부 왜곡이 있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우선 시차의 문제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변이 검출률 결과는 7월 1주 결과라 지금의 유행 상황이 반영돼 있지는 않다”며 “점점 확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변이 검출도 사실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변이 바이러스 검사에 사용되는 검체의 대표성 문제도 지적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PCR검사를 받는 주요 대상은 60대 이상이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채취되는 검체는 변이 분석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표본의 대표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BA.5 변이가 다소 주춤했으나 조만간 우세종이 될 거라는 데에 이견이 없었다. 김우주 교수는 “샘플링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과 숨은 감염자들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지금도 국내 BA.5가 우세종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BA.5가 우세종이 되냐, 안 되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어떤 이유든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림(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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