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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아편" 中 청소년, 이번 방학에도 주 3시간만 게임 허용

게임업체 실적 부진 지속 전망

"정신적 아편" 中 청소년, 이번 방학에도 주 3시간만 게임 허용
게임업체 실적 부진 지속 전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이번 여름방학 때도 중국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은 매주 3시간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는 11일 '여름방학 미성년자 게임 시간 규정'을 발표해 청소년들은 방학 기간에도 매주 금∼일요일 오후 8∼9시에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여름방학 한 달간 청소년들의 게임 허용 시간은 총 21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실명 인증과 안면 인식 검증을 통해 청소년들이 부모 등 다른 사람 명의로 게임을 하는 것을 원천 차단할 것이고 덧붙였다.
중국의 다른 게임 업체들도 텐센트의 이 조처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청소년 게임 규제 지침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관영 매체인 경제참고보가 작년 8월 '정신적 아편'이라며 게임 업체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 직후 중국 당국은 게임 중독 방지를 이유로 미성년자 게임 시간을 금∼일, 법정 공휴일 오후 8∼9시로 제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 당국의 게임 규제가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해왔다.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6월 7∼8일)를 마친 고등학교 3학년생들 중에 미성년자(18세)가 적지 않고, 내년 가오카오까지 시간적 여유도 있어 청소년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의 길을 터주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한 고3 학생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친구들은 마음껏 게임을 하는데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며 "획일적인 규제는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청소년들도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있어야 한다"거나 "방학 때는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역사상 가장 엄격한 게임 중독 방지 규정 시행 이후 맞은 첫 여름방학에도 청소년 규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텐센트의 경우 게임 규제 직후인 작년 4분기 청소년 게임 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중국의 온라인 게임 총 사용 시간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떨어졌고, 청소년 게임 트래픽은 73% 급감해 중국 전체 게임 트래픽의 1.5%에 그쳤다.
실적이 급감한 텐센트, 바이트댄스, 비리비리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은 작년부터 게임 부문에서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일각에서 주요 고객층이었던 청소년들에 대한 규제가 지속하면 중국 게임 산업의 타격이 커지고 신규 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 위축, 대규모 감원 등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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