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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책사' 배넌, 청문회 증언키로…의회폭동 깜짝폭로 나오나

트럼프 '행정특권 철회'에 증언 의사 통보…공개청문회 증언 희망 특위는 비공개 증언 우선 입장…협조 여부·증언 내용 주목

'트럼프책사' 배넌, 청문회 증언키로…의회폭동 깜짝폭로 나오나
트럼프 '행정특권 철회'에 증언 의사 통보…공개청문회 증언 희망
특위는 비공개 증언 우선 입장…협조 여부·증언 내용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원 특위가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공개청문회를 12일 재개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특위에 증언 의사를 밝혔다.
특위가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해온 가운데 그동안 증언을 거부해온 배넌이 태도를 바꾸면서 증언 내용과 그에 따른 파장을 미국 언론은 주목하고 있다.
배넌의 변호인은 지난 9일 오후 늦게 특위로 편지를 보내 배넌의 청문회 증언 의사를 전달했다고 A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위 소속인 조 로프그렌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우리는 물어볼 게 많이 있으며 배넌 증언을 청취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관계자는 "배넌은 사태 발생 전에 1월 6일에 계획된 이벤트에 대해 구체적인 지식이 있기 때문에 특위는 배넌의 증언을 듣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배넌은 지난해 11월 의회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무시하고 관련 서류를 제공을 거부해 의회 모욕 등 2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달 18일에 관련 재판이 예정돼 있다.
배넌은 그동안 행정 특권을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으나 특위와 법무부는 배넌이 2017년 면직돼 폭동 사태가 일어난 2020년 1월에는 민간인 자격으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문했기 때문에 행정특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와 관련, 배넌의 변호인은 특위에 배넌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특권철회 서한도 제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넌에 보낸 서한에서 "처음에 의회에서 증언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받았을 때 행정특권을 발령했다"면서 "하지만 당신과 다른 사람들이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법률비용으로 막대한 돈을 사용하며, 국가에 대한 사랑과 대통령직에 대한 존경 때문에 겪어야 할 모든 트라우마를 지켜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약 증언을 위한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합의하게 된다면 당신에 대한 행정특권을 철회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특위에) 가서 사실에 충실하고 공정하게 증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한에서 특위를 '폭력배와 정치 모리배들'(Thugs and Hacks)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특위가 공개 청문회를 통해 일방적 주장만 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배넌이 얼마나 협조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배넌의 변호인은 "배넌 씨의 신념은 변함이 없지만 이제 상황이 변했다"면서 "배넌 씨는 증언을 하고자 하며,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하기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위는 통상적으로 하는 대로 선서 아래 진행되는 비공개 녹화 증언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배넌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수정헌법 5조를 들어 출석은 하되 증언은 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와 관련, 로프그렌 의원은 "이것(증언)은 몇 시간 동안 계속되고 우리는 질문에 대해 모든 답변을 얻기를 원하지만, 생방송 포맷으로는 그것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위는 12일에는 1·6 의회 폭동에 참가했던 극우단체 조직원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황금시간대에 공개 청문회를 진행키로 했기 때문에 배넌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경우 오는 14일 저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은 대선이 끝난 뒤인 지난 2020년 12월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음 해 1월 6일 예정된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 대응에 집중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폭동 전날인 지난해 1월 5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내일 모든 지옥이 무너질 것"이라고 언급해 그동안 사태 전모를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특위는 앞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법률 고문을 지낸 팻 시폴론으로부터 8시간 비공개 증언을 청취했다.
특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거의 모든 주요 이슈에 대한 중요한 증언이었다"면서 "이 증언은 트럼프의 위법 행위에 대한 핵심 내용을 강화시켰으며 매우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향후 청문회에서 중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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