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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보유 암호화폐 가치 급락…작년말 2천210억원→845억원으로"

北공작원 공개 구직활동 등 통해 암호화폐 회사에 침투 시도도

"北보유 암호화폐 가치 급락…작년말 2천210억원→845억원으로"
北공작원 공개 구직활동 등 통해 암호화폐 회사에 침투 시도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회피 차원에서 암호화폐 해킹을 전방위적으로 시도하는 가운데 가상화폐 가격 폭락으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가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화폐 추적업체인 체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의 암호화폐 지갑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억7천만달러(2천210억원)가 있었는데 현재는 그 가치가 6천500만달러(845억원)로 줄었다고 미국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상화폐의 가격 변화에 따라 아직 현금화하지 않은 암호화폐의 가치가 1천3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가상화폐 가격 폭락에도 암호화폐 해킹 등을 통한 북한의 수익 창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밝혔다.
북한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가령 북한은 지난 3월 베트남 기반의 게임 회사로부터 6억 달러(7천8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쳤다. 또 암호화폐 분석업체인 엘립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기반의 암호화폐 업체에서 발생한 1억 달러(1천300억원) 절도사건의 배후에도 북한 해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아가 북한의 목표가 되는 기업은 결제업체부터 취업회사까지 암호화폐 기술 관련 전 분야에 망라해 있다.
이는 암호화폐나 그와 관련된 업체에 침투해서 암호화폐를 절취,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가령 2019년말에는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사람이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유럽 항공우주 업체와 방산업체 취업을 목표로 일자리를 찾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한 암호화폐 스타트업은 지난 2월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자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한 명이 북한 공작원이라는 연락을 받고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
지난해 여름 고용된 이 직원은 자신의 월급 중 수만 달러를 북한 당국에 송금했다.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관련 업체인 아즈텍의 조너던 우씨의 경우에도 지난 4월 대체불가토큰(NFT)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한 구직 이력서를 보고 화상 면접을 진행했으나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돼 채용하지 않았다.
우 씨는 "이력서상으로는 엔지니어로 고용해야 할만한 사람으로 보였으나 면접할 때 주변에 한국어와 영어를 쓰는 4~5명의 다른 남자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등 마치 콜센터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CIA에서 북한 분석관으로 활동한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인에 접근해서 그들의 취약점을 노린다는 측면에서 아직 북한의 기술이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 체제가 직면한 도전을 감안할 때 이런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밀한 의미에서 가상화폐는 실물이 없이 가상으로 존재하는 디지털화폐를, 암호화폐는 암호화기술을 사용해 만든 디지털 화폐를 일컫지만 두 용어는 종종 혼용해 쓰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암호화폐에 해당하지만 가상화폐의 범주가 암호화폐보다 더 넓어 통상 가상화폐로도 불린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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