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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외국인만 호텔비 인상' 계획에 관광업계 '글쎄'

"객실 가격은 수요에 연동…내·외국인 차별 비현실적"

태국 정부 '외국인만 호텔비 인상' 계획에 관광업계 '글쎄'
"객실 가격은 수요에 연동…내·외국인 차별 비현실적"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의 내국인과 외국인의 호텔비를 다르게 적용하는 '이중 가격' 책정 방안에 호텔업계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가 외국인에만 더 비싼 값을 받는 방안이 비현실적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정부 계획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은 이보다는 정부가 해외 관광객을 태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으로 자연스럽게 숙박 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마리사 수코손 눈박디 태국호텔협회(THA) 회장은 호텔 요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며 정부가 내놓은 가격 정책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호텔은 각자 여건에 따라 다른 가격 전략을 구사하며, 수요가 증가해 객실 점유율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숙박비도 오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리사 회장은 "모든 호텔은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더 높고 온당한 가격을 받기를 바라지만 공급 과잉과 경쟁 과열로 그러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호텔 운영자는 현금 흐름을 위해 가격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외국인에 대해서만 할인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요금을 받는 '이중 가격' 구조 운영을 호텔 업계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당시 당국은 국가 관광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의 이용 요금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리고, 내국인에 대해서는 할인 요금을 유지하는 방안을 업계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수끄싯 수분딧꾼 호텔협회 남부지부장은 "현재로서는 수요가 너무 약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호텔비를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푸껫의 현재 객실 요금은 2019년보다 30~40% 낮은 수준이며 다가오는 성수기에도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푸껫의 호텔 절반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이며 관광객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의 30% 수준으로 회복한 정도라고 그는 설명했다.
차린팁 티야폰 끄라비 관광협회장도 모든 사람은 동등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외국인과 내국인을 차별하는 이중 가격은 태국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민감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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