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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노조 40년간 힘빠지자 노동자 매주 15만원 임금 손실"

싱크탱크 분석…1980년 이후 노사 세력균형 역전 노조조직률, 1980년대 53%→2021년 23% '뚝'…민간부문은 10% 불과

"英노조 40년간 힘빠지자 노동자 매주 15만원 임금 손실"
싱크탱크 분석…1980년 이후 노사 세력균형 역전
노조조직률, 1980년대 53%→2021년 23% '뚝'…민간부문은 10% 불과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영국의 노동조합이 수십 년에 걸쳐 허약해지면서 노동자 임금이 덩달아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레솔루션 재단이 런던정경대(LSE)와 함께 조사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0여년에 걸친 노조 조직률 저하에 따라 평균적인 노동자가 1주일에 100파운드(약 15만원) 정도 실질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 임금 노동자 중에 노조에 가입한 이들의 비율을 말한다.
재단은 노조 약화로 노동자의 힘이 빠지면서 고용자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점을 임금 손실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영국에서 1980년에 53%에 이르던 노조 조직률은 2021년에는 23%로 떨어졌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가 많은 민간 부문에는 노조 조직률이 10%에 불과하다.
연구에 참여한 파월 부코비스키 런던정경대 연구원은 "영국은 한 세대 만에 노조가 많고 산별교섭이 강한 나라에서 노조가 약하고 개별교섭이 많은 나라로 변했다"며 "거기에 영향을 받아 실질임금이 증가세가 둔화하고 임금 불평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영국은 1980년대 마거릿 대처 보수당 정권을 시작으로 노조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영국은 노조의 영향력과 사회복지가 과도하면 경제발전이 저해된다고 보고 시장 원리를 더 강조하는 정책을 펴는 나라로 평가받는다.
다른 한편에서 재단은 현재 영국 정부의 노동정책이 빈곤층에 대한 시혜적 접근에 머물러 일반적 노동자의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임금 결정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힘이 약해졌지만 국가의 힘은 최저임금 도입과 인상 때문에 강해졌다"며 "국가의 힘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에 작용할 뿐 광범위한 일터의 문제를 노조처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물가상승에 맞서 철도, 법률 부문 등의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
해나 슬로터 재단 선임 연구원은 "노조 조직률이 떨어지면서 단체교섭이 경영자의 임금 결정으로 대체됐다"며 "이런 힘의 변화 때문에 노동자의 생활수준에도 엄청난 충격이 왔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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