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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발리 G20 외무장관 회담…'서방 vs 중러' 분열상 드러날 듯

우크라 전쟁, 에너지·식량위기 등 논의…"공동 목소리 쉽지 않아"

내일 발리 G20 외무장관 회담…'서방 vs 중러' 분열상 드러날 듯
우크라 전쟁, 에너지·식량위기 등 논의…"공동 목소리 쉽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7일부터 이틀간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각국 외교 실무 책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 에너지·식량 위기, 기후변화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11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20개국이 하나로 뭉쳐 공동의 목소리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오히려 회의를 계기로 갈수록 분열 중인 국제사회 실상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우려가 크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G20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참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후 갈등이 첨예한 서방과 중국·러시아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앉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가장 시급한 현안인 국제 식량 위기 해결 문제도 전체 회원국의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은 동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의 식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가 흑해 봉쇄를 해제하고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의 곡물을 시장에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라민 툴루이 미 국무부 경제 차관보는 "G20이 (식량 위기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로 돌리고, 유엔의 물류 봉쇄 해제 제안을 러시아가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를 압박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 인도, 남아공, 브라질 등은 난색을 보일 공산이 크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서방 국가의 제재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의 심기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분위기 속에 블링컨 장관은 중국 왕이 부장과 양자 회담을 하지만 여기서도 양국 관계를 크게 개선할 획기적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오히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침공을 지원하는 중국을 압박하고, 국제 규칙에 기반한 무역 질서를 준수하라는 경고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왕이 부장도 물러서지 않고 강 대 강 대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양자 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미 국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양자 회담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가 외교를 진중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직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러시아와 양자 회담할 이유를 좀 제공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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