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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탈중국·미국 귀환', 반짝 추세 아니다"

미 신규 생산시설 건설 1년 새 116%↑…공급망 안전 원해

"美 제조업 '탈중국·미국 귀환', 반짝 추세 아니다"
미 신규 생산시설 건설 1년 새 116%↑…공급망 안전 원해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 기업들의 '중국 탈출'과 '미국 귀환'이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2년 전 코로나19 창궐로 시작된 탈(脫) 중국 분위기가 중국 당국의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망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 데이터업체 '닷지 건설 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의 신규 생산시설 건설은 116% 급증, 같은 기간 미국 내 모든 건설 프로젝트 증가율인 10%를 훨씬 웃돌았다.



실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경우 인텔이 도시 외곽에 반도체 생산공장 두 곳을 짓고 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도 공장 한 곳을 건설 중이다.
앨라배마주 베이 미네트, 아칸소주 오세올라, 켄터키주 브랜던버그 등 미국 남부에는 알루미늄·철강 공장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닷지 건설 네트워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브랜치는 미국 내에서 항만 병목 현상, 부품 부족 현상과 치솟는 운송비용 등 공급망 문제를 재검토하면서 미국 회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의 산업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스나이더는 과거에는 새 시설이 필요하면 중국으로 가는 것이 당연했지만 이제는 전례 없이 철저한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월 UBS가 미국 내 기업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중국 내 생산시설을 중국 밖으로 이전 중이거나 그럴 계획이 있음을 밝혔고, 80%는 미국 귀환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미국 접경인 멕시코도 인기 있는 선택지로 거론됐다.
다시 말해 중국 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는 리쇼어링(reshoring), 미국과 가까운 나라로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외국기업의 생산기지를 미국에 두도록 유도하는 온쇼어링(onshoring)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래 위안화·엔화·파운드화·유로화와 비교할 때 달러 가치가 급등해 미국에서 상품을 만드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이를 운송비 절감 등의 여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가전제품 생산기업인 GE어플라이언스의 케빈 놀런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께 식기세척기 크기 이상 대형 품목의 해외 운송을 중단함으로써 절약한 비용이 미국 내 노동력에 대한 추가 비용보다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 내의 높은 (생산) 비용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런 판단에 따라 발전 설비 생산업체 제네락홀딩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생산시설을 중국 밖으로 이전했다. 이제는 미국과 멕시코 내 협력업체에서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위스콘신주 밀워키 인근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발전기를 생산하고 조지아주에서도 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제네락홀딩스의 톰 페팃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을 떠올렸다면서, 그럴 경우 공급망 혼란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중국 이외에 다른 공급 루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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