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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통사 통신장애로 3천900만명 영향…교통·금융·물류 '마비'(종합)

KDDI, 기업용 IoT 앞장서서 피해 더 커…ATM·기상관측시스템에도 문제

日이통사 통신장애로 3천900만명 영향…교통·금융·물류 '마비'(종합)
KDDI, 기업용 IoT 앞장서서 피해 더 커…ATM·기상관측시스템에도 문제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이세원 특파원 =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KDDI의 통신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휴대전화 통화나 데이터 통신 등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하루 넘게 이어지며 최대 3천900여만명이 영향을 받았다.

◇ 기상청 관측 정보 데이터 못 보내…우편물 배달 지연 우려
3일 KDDI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35분께부터 이날 오후까지 KDDI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au와 UQ모바일 휴대전화, 저가 요금제 브랜드 povo, au 회선을 이용한 사업자용 음성통신, 인터넷 전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음성통화(VoLTE) 서비스 등 KDDI의 주요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일본 열도 전역에서 3일 오전까지 만 하루 넘게 지속했다.
다카하시 마코토 KDDI 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 인프라를 지지하는, 또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인 통신사업자로서 고객에 큰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며 "복구작업이 서일본 지역에서는 오늘 오전 11시에 끝났으며 동일본은 오후 5시 반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하시 사장은 대규모 통신장애의 원인에 대해 "통신망 보수·관리를 위해 기기를 교체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KDDI는 복구작업 후 네트워크를 검증한 뒤 본격적인 서비스 재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카하시 사장은 "이번 통신 장애로 au 휴대전화 등을 이용하는 최대 3천915만명에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신장애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장애의 내용을 좀 더 살펴본 뒤 보상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KDDI의 서비스 계약 건수가 개인 대상 3천100만 건을 포함해 약 6천200만 건에 달하며, 이번 통신 장애로 인해 물류, 금융, 기상 관측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KDDI의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소비자 외에도 KDDI의 회선을 사용하는 저가 이동통신 브랜드 라쿠텐 모바일을 쓰는 이들도 불편을 겪었다.
우편 회사인 닛폰유빈은 화물정보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우편물과 소포 등의 배달이 지연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기온, 강수량 등의 관측 정보를 다루는 지역 기상관측시스템에서 일부 데이터를 보낼 수 없게 됐으며 이로 인해 2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에 있는 1천300개 관측점 가운데 약 480곳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일대를 운행하는 일부 버스 업체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비됐으며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 측 스태프가 사용하는 무선 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업무에 지장이 생겼다.
기후현에 거점을 둔 지방은행인 오가키쿄리쓰은행의 경우 2일 오전부터 기후, 아이치, 미에, 시가 등 4개 현에 설치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21대 중 190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 총무상 "'중대한 사고' 해당"…작년 NTT도코모·2018년 소프트뱅크 통신장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KDDI가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속도를 냈으며 올해 3월 말 기준 약 2천450만 회선을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통신장애의 충격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사건이 역대 최대 규모의 통신장애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네코 야스시 총무상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생활과 사회경제의 중요 인프라인 휴대전화를 많은 이들이 장시간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회사의 보고를 근거로 보면 전기통신사업법상 '중대한 사고'에 해당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1시간 이상 3만명 이상의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영향이 발생하면 관련법에서는 '중대한 사고'에 해당한다.
일본에서 주요 이동통신사의 서비스가 대규모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29시간에 걸친 통신 장애를 겪은 뒤 총무성의 행정 지도를 받았으며, 3대 이통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의 경우 2018년 12월에 대규모 통신 장애로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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