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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파키스탄, 러시아에 눈 돌리나…원유 수입 추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경제 부담 가중…아프간산 석탄에도 '기웃'

'경제난' 파키스탄, 러시아에 눈 돌리나…원유 수입 추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경제 부담 가중…아프간산 석탄에도 '기웃'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심각한 경제난 속에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값싼 원료 수입선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러시아산 원유와 아프간산 석탄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산업 전문가들에게 품질, 수송과 대금 지금 방법 등 러시아산 원유 수입 관련 분석 자료를 요청했다고 지오뉴스는 전했다.
무사디트 말리크 석유 담당 부장관은 러시아로부터 싼 원유를 수입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 등의 제재로 인해 원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 가격을 낮춘 상태다.
미국과 유럽의 상당수 정유공장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인도와 중국 등 일부 국가만 러시아산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부도가 발생한 스리랑카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파키스탄 경제는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대외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면서 수렁에 빠졌다.
특히 원유 수입의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탓에 외화가 부족한 파키스탄엔 큰 부담이다.
하지만 원유 수입량은 이달 약 70만t으로 2017년 6월 74만1천t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고 있어 재정 운용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와중에 석탄 공급도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일부 발전소에서는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순환 단전도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 전력 공급 부족량은 하루 약 6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으로부터 석탄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값비싼 남아공산 대신 저렴한 아프간산을 더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쿠람 다스트기르 전력부 장관은 민간 전력생산업체가 아프간의 판매자로부터 석탄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며 "(대량) 수입은 2∼3주 내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부 대변인인 라비야 할리드는 "발전소 두 곳용으로 아프간산 석탄을 수입하면 연간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프간도 석탄 수출에 적극적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아프간의 석탄 매장량은 약 7천300만t으로 세계 62위 수준이다. 그해에는 이 가운데 187만t이 생산됐다.
파키스탄으로서는 과거부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아프간 집권세력 탈레반과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는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탈레반이 1990년대 중반 결성 이후 파키스탄의 군사 지원 속에 급속히 힘을 키워나갔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파키스탄에 사는 파슈툰족은 마드라사(이슬람 학교)에서 양성한 '학생'을 탈레반 전사로 꾸준히 지원해왔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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