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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재계에 대만까지 나서 의회에 반도체지원법 통과 압박

인텔 CEO "의회서 머뭇거리지 말길"…상무부 "의회가 행동 안하면 투자 날아가" 대만 각료 "TSMC 미국공장 건설 속도는 보조금에 달려"

美 정부·재계에 대만까지 나서 의회에 반도체지원법 통과 압박
인텔 CEO "의회서 머뭇거리지 말길"…상무부 "의회가 행동 안하면 투자 날아가"
대만 각료 "TSMC 미국공장 건설 속도는 보조금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법안이 의회에서 표류 중인 가운데, 미 행정부와 반도체업계, 대만 정부까지 나서 의회에 법안 통과를 압박하고 있다.
미 반도체기업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인텔의 오하이오주 공장 건설 지연을 언급하며 "옹졸한 당파심 때문에 의회에서 머뭇거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미국 내에서 중국과의 기술경쟁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 상·하원은 이 분야에 520억달러(약 65조원)를 지원하는 법안을 각각 처리했다.
하지만 상·하원의 법안 세부 내용이 달라 이를 일치시키는 작업이 필요한데, 여야 힘겨루기 속에 진척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8월 초 의회 휴회 때까지 통과가 안 되면 11월 중간선거 등으로 인해 처리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인텔은 최근 법안 지연을 이유로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약 25조8천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는 계획을 미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겔싱어 CEO는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기업 CEO 대다수와 얘기했다"면서 이들도 미국 경제가 매력적일 경우 미국 공장 건설을 고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또 보조금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관련해 유럽·인도·한국 정부가 30∼50%의 보조금을 주고 중국은 70%까지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TSMC나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일본·한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유럽에서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8월 전에 (법안 통과가) 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27일 CNBC와 인터뷰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대만 업체 글로벌웨이퍼스가 50억달러(약 6조4천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웨이퍼 생산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몬도 장관은 "글로벌웨이퍼스 CEO가 해당 투자는 법안 통과에 달려있다고 내게 말했다"면서 8월 휴회 전에 돼야 한다.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이 계약은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글로벌웨이퍼스의 미국 텍사스 공장 건설은 법안 통과와 인센티브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도 법안 통과 지연에 따라 뉴욕에 진행하기로 한 투자 속도가 미뤄지고 있다고 지난주 밝혔다.
미 행정부와 반도체업계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장관급 각료인 국가발전위원회 궁밍신 주임 위원이 28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임원이기도 한 궁 위원은 TSMC가 2020년 120억달러(약 15조5천억원)를 들여 미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언급하며 "이미 착공했으며, 이는 기본적으로 (법안 통과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엔지니어들을 고용해 대만에 보내 훈련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면서도, 공장 건설 속도는 미국 측 보조금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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