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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여파…게임업계 억만장자도 "이민갈 것"

상하이 봉쇄 여파…게임업계 억만장자도 "이민갈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상하이 봉쇄 여파로 이민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게임업계 억만장자도 이민 계획을 밝혔다.
중국 최대 비디오게임 회사 XD의 공동 창업자 황이멍(40)이 최근 회사 내부 메모를 통해 "내년 여름 휴가 이후 해외로 이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전했다.
그는 이주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부터 해외 이주 사전 답사를 위해 몇 주간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포브스 부자 명단에 따르면 황이멍의 순자산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5천500억원)에 달한다.
XD의 본사가 있는 상하이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사는 그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자제하는 다른 중국 기술업계 간부들과 달리 상하이 봉쇄 이후 거의 매일 트위터에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4월 15일에는 만둣국 한 그릇의 사진을 올리며 "봉쇄 15일째, 이게 봉쇄 전 구매한 마지막 만두"라고 했고, 5월 12일에는 "상하이에서 나고 자란 친구가 오늘 떠났다. 친구가 다시는 돌아올 것 같지 않아 어젯밤에 화상통화를 하며 지난 몇 년간 모아놓은 와인을 모두 마셨다. 매우 슬프다"고 했다.



이달 1일에는 봉쇄가 마침내 해제돼 사무실에 두 달 만에 출근했더니 화분의 식물이 말라 죽어있더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고, 끝도 없이 늘어선 PCR(유전자증폭) 검사 대기 줄 사진도 올렸다.
SCMP는 "황이멍은 해외 이주의 이유가 상하이 봉쇄 탓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주 계획이 알려지자 이민을 고려하는 중국 중산층, 지식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며 "많은 이들이 봉쇄 연장과 반복되는 대규모 PCR 검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이멍의 이민 계획은 중국 당국이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XD가 해외 확장을 가속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그는 메모에서 "가족과 일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 밖에서 살고 싶다"며 "XD는 대륙들을 가로지르는 다국적 기업이 될 것이기에 향후 해외 영업이 우리 사업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환멸을 느낀 이들이 이민을 모색하면서 이른바 '탈출학'이 최고 인기 학문으로 등극했다.
상하이 봉쇄 기간 인터넷에서 최고 화제를 모은 학문은 '윤학'(潤學·runxue)이다. 중국에서 도망 나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현지 이민 컨설팅 회사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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