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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고생 끝" 교통 혁신 이룰 GTX시대 열린다

최근 종영한 한 드라마가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삼남매의 이야기를 다루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길 위에서 하루에 네 시간씩 보내야하는 청춘들의 애환이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나 GTX시대가 열리면 장시간 출퇴근길 고생을 해방시켜줄 교통 혁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철도의 날’을 맞아 누구나 동등한 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두의 GTX, 어디든 KTX’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GTX는 지하 40m 이하의 대심도 터널을 이용해 최고속도가 시속 200km에 이르는 광역급행철도다. 2011년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이래 오는 2024년 A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주요 거점인 동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주파할 수 있어 가히 ‘교통혁신’이라 부를 만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통근 시간은 58분에 달해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다. GTX가 개통되면 통근 시간이 긴 나라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 하루 1시간 이상을 국민께 되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 교통이 편리해진 만큼 뭉친 실타래 같은 서울 주택 수요도 신도시 등으로 고르게 분산시켜 주택 시장 안정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GTX가 가져올 혁신적인 변화를 앞당기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GTX A노선뿐 아니라 B, C 노선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GTX망을 확충하는 연구도 시작했다. 내년이면 GTX A·B·C 노선 연장과 D·E·F 등 노선 신설에 대한 청사진도 국민께 선보이고 곧바로 사업화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GTX역 주변으로 콤팩트 시티를 조성해 역세권에 양질의 주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익을 철도에 재투자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요금도 낮출 것이다.

철도는 국민 개개인에게는 빠르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에는 경제 활성화와 문화 교류를 안겨주는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지방에서는 수도권과 어깨를 견주는 메가시티를 구축하고,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등 5개 권역의 광역철도 선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수도권 GTX에 버금가는 교통 서비스 제공도 필요할 것이다. 지방에서도 GTX가 수도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GTX’로 누리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전 국민이 고속철도 서비스를 두루 누릴 수 있도록 철도망이 확충·개량된다. 2025년부터는 수원역, 인천역에서도 KTX 운행을 시작하며, 무궁화호 등이 다니는 기존선과 고속선을 연결해 고속철도 서비스 수혜 인구도 늘릴 계획이다. 운행량이 가장 많은 ‘평택-오송’ 구간도 선로 개수를 늘려 더욱 빈번히 왕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U’자로 연결하는 서해선·경전선·동해선축은 기존의 무궁화호 대신 KTX-이음 열차를 투입해 훨씬 빠르고 쾌적한 열차 이용이 될 것이다. 춘천-속초, 문경-김천 등 주요 간선축의 단절구간도 연결해 전국 철도망이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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