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 내달 7일 다시 논의한다…측근 김철근은 징계절차 개시

당초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건을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를 열기로 했으나, 지방선거를 이유로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위원회를 연기한 윤리위가 또다시 7월 7일로 판단을 미룬 것이다. ‘이 대표 본인의 소명만 남았나. 징계를 하기 위해 남은 절차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징계할지, 안 할지도 소명을 들어봐야 한”고 말했다.
윤리위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는 착수하기로 했다. 이양희 위원장은 “김철근 실장의 징계절차는 개시한다"며 "사유는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를 만나 이를 무마하는 대가로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김 실장의 징계개시 판단 근거가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혹이 덜 풀렸다. 오늘은 협조하는 차원에서 왔기 때문에 심도 있게 논의를 해야겠다는 생각하에 (징계절차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의혹이 덜 풀린 건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회의 초반 이 대표 측과 윤리위 간에 회의록을 놓고 신경전 양상도 나타났다. 애초 회의 공개를 요구했던 이 대표 측은 회의 초반 회의록이 작성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윤리위가 회의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징계 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회의 도중 잠시 복도로 나온 이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직원들이 다 지금 작성하고 있다”며 이 대표 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 결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 것인지 궁금하고, 의아하다. 길어지는 절차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텐데..”라고 말했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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