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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어 정의당도 김동연 인수위 참여 안 한다…협치 무산 위기

지난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현판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의 ‘협치’가 시작부터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힘에 이어 정의당도 경기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말뿐인 연대·협치”…인수위 파견 위원 사임
정의당 경기도당은 “인수위원회에 파견했던 전문위원과 자문위원에 대한 파견을 철회하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13일 경기지사 인수위원회의 공식 요청에 따라 전문위원과 자문위원 2명을 추천, 인수위원회에 파견했다.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정의당 인사는 ‘연대와협치 특별위원회’에 소속돼 전날까지 업무를 진행했다.

그러나 경제(노동) 분야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정의당 관계자는 인수위원회 업무가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연락을 받았다. 또 업무 설명 과정에서 “(정의당 인사가) 늦게 추천돼 구체적으로 할 일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정의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당내 논의를 거쳐 연대와 협치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전문·자문위원을 인수위원회에 추천·파견했는데 전부 보여주기 위한 요식행위였던 것 같다”며 “인수위원회 참여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전문·자문위원 모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열린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 현판식. 당선인 제공
정의당 경기도당은 전날 낸 논평에서 “인수위원회의 협치 정신을 져버린 행위로 김 당선인의 연대와 협치 정신이 훼손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김 당선인의 경기도가 말뿐인 연대, 말뿐인협치가 아닌 행동과 실천을 통한 연대와 협치의 가치를 지켜나가길 바란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국힘도 인수위 불참, 김동연 ‘협치’ 위기
국민의힘 경기도당도 지난 21일 “김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초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7일 김 당선인의 제안에 따라 내부 인사 2명을 인수위원회에 추천해 인수위의 ‘연대와협치 특별위원회’와 ‘미래농어업혁신 TF’에서 활동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인사 추천을 서로 미루면서 인선이 늦어졌다. “김 당선인 띄우기용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선 큰 실익이 없다”는 비판적인 의견과 인수위원이 참여할 분야가 정해져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취임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합류를 논의하는 건 더는 무의미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 측에서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당선인과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은 7일 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사진은 김동연 당선인(가운데), 김성원 위원장(오른쪽), 박정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이어 정의당까지 인수위원회 참여를 거부하면서 김 당선인의 ‘협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다음 달 1일 개원하는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전체 의석(156석)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8석씩 양분한 상황이라 김 당선인의 도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위원회 측은 “인수위원회 직접 참여와 관계없이 공동공약 등 도당 차원의 정책 공조를 위한 협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의당에 인수위 운영 과정에서 생긴 오해를 설명했고 복귀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국민의힘과 정의당 모두 언제든지 인수위원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염태영 인수위 공동위원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형태로든지 참여하겠다고 하면 함께할 수 있다”며 “공통공약 등 어느 쪽에서 제안한 것과 관계없이 유용하다면 함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모란(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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