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조개 채취 몸살에 '생태휴식제'…몽산포 갯벌 일부, 1년간 쉰다

지난해 여름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에 모인 수많은 탐방객들. 사진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일부가 1년간 사람의 발길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한다. 무분별한 조개 채취 몸살에 생태휴식제가 처음 적용되는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어패류 채취로 교란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갯벌 생태휴식제를 25일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생태휴식제는 자연공원법에 근거해 생태계 훼손이 발생한 일부 갯벌 출입을 한시적으로 통제하고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번에 잠시 쉬어가는 지역은 태안해안국립공원 몽산포 갯벌 북쪽 15ha다. 전체 면적(145ha)의 10.3%를 차지한다. 이곳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한달간 계도 기간을 거친 뒤, 다음 달 25일부터 내년 7월 24일까지 1년 동안 출입통제를 하게 된다.
몽산포 북쪽 갯벌 생태휴식제 구역에 설치된 표시봉. 사진 국립공원공단
해당 구역엔 30m 간격으로 출입통제 표시봉이 설치된다. 생태휴식제 기간 출입통제를 어겼다가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1차 위반은 10만원, 2차 30만원, 3차 이상 50만원이다.


몽산포 갯벌은 평소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국립공원 중에서 갯벌 생물 채취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 태안해안국립공원이고, 그중에서도 탐방객의 절반이 몽산포에 집중된다. 여름철 성수기엔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갯벌이 단단해지고 백합·동죽 등 조개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생태휴식제 대상지. 자료 국립공원공단
지난해 국립공원연구원·전남대 연구에 따르면 몽산포 갯벌 지역은 전체 조개류의 서식 밀도가 주변 지역의 약 28.2%에 불과했다.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백합·동죽·떡조개의 서식 밀도도 30% 수준에 그쳤다. 예를 들어 몽산포엔 1㎡당 백합, 떡조개, 동죽이 75개 정도 있다면, 방문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달산포는 250개가량 서식한다는 얘기다.

생태계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단 측은 몽산포 갯벌부터 먼저 생태휴식제를 적용키로 했다. 다만 탐방객 편의 등을 고려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북쪽 일부 지역만 시범적으로 휴식 구간으로 지정했다.

김관주 국립공원공단 계장은 "일단 1년 동안 생태휴식제를 시행한 뒤 갯벌 회복 상황에 따라 출입통제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향후 몽산포 갯벌 내 다른 지역이나 주변 갯벌 등으로도 생태휴식제를 확대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산포 갯벌에서 채취된 동죽, 백합, 맛조개 등 수많은 조개류. 사진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몽산포 외의 갯벌에도 과도한 조개 채취 등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7~8월 탐방객들에게 생태교육을 통해 ▶작은 개체 놓아주기 ▶일정량 이상 채취하지 않기 ▶불법 어구(개불펌프·대형삽 등) 사용 않기 등을 알려주게 된다. 또한 채취 가능한 조개류 크기를 표시한 바구니 등도 직접 대여해준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벌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이자 오염물질을 정화해 자연성을 회복시켜 주는 소중한 곳이다. 이를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갯벌 생태휴식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국민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종훈(sakehoo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