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젊은 예술가 10인 그룹전 화제
‘비동시성에 대한 모먼아트 프로젝트’
신예작가 현대미술 주제 작품 발표
지난 1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뉴욕시 맨해튼 165 윌리엄스트리트에서 열리고 있는 ‘비동시성에 대한 모먼아트 프로젝트’ 그룹전에는 ▶이진석 ▶안온 ▶애니쿤 ▶김도훈 ▶김동진 ▶임다인 ▶윤제원 ▶곽종범 ▶이규원 ▶이원석 작가가 회화.설치.비디오.오브제 등 다양한 표현의 작품들을 출품했다. 전시회 정식 타이틀은 ‘동시성의 비동시성(The Noncontemporaneity of the Contemporary)’, 전시장 주소는 165 William Street, 6FL, New York NY 10038.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미국에 소개하고, 미국화단과 세계화단 진출을 돕고 있는 모멘클래처(Momenclature)가 기획했는데,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깊이있는 표현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화단에서도 화제다.
이에 대해 배민영 미술평론가는 “이번 모먼아트 프로젝트 뉴욕 전시에 참여한 10명의 젊은 작가들은 새로운 세대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단순한 패기가 아닌 확립된 자기 정체성과 시대의 흐름을 읽어낸 전략으로 무장한 진취성임으로, 이들에게 뉴욕은 종착지가 아닌 시작점”이라고 전시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배민영 미술평론가는 전시 타이틀 '동시성의 비동시성'에 대해 "독일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가 주창했고, 프로젝트 리더인 이진석 작가가 뒤집어 본 개념으로, ‘다른 시대에 존재하는 사회적 요소들이 같은 시대에 공존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모먼아트는 지금 또는 당대의 예술이 다른 시간과 공간에 어떻게 흩뿌려져 왔는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전 출품작들은 자신의 집중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주요한 주제를 끈질기고 깊이있게 추구해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메시지 전달이 강한 작품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참여 작가 중 안온 작가는 마치 화가가 팔레트에 색을 조색하여 색감을 표현하듯 하얀 광목천을 염색하여 10년 동안 모아온 염색 천조각을 색의 변화에 따라 세밀하게 위 아래로 조합한 화려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 이진석은 미술의 핵심 요소인 빛과 색(자연에 존재하는)의 변화를 본인이 성장했던 환경의 돌.바람.햇빛을 통한 ‘자연의 시간’을 해체해 최종적으로 색을 남기는 설치작품으로 새로운 철학과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 오일 페인트 대신 시멘트라는 물성으로 색을 표현해 낸 김도훈, 힘든 노동 현장과 세상의 부산물과 사회적 폐기물의 환경을 표현한 김동진, 로봇 피규어를 아날로그 감성의 그래피티로 표현한 애니쿤 등 참여 작가들 모두는 자신의 집중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주요한 주제를 끈질기고 깊이있게 추구해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메시지 전달이 강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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