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바닥 뚫렸나…원화값 달러당 1297.3원, 13년 만에 1300원 코앞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1297.3원. 22일 종가기준 1달러당 원화값이다. 원화가치가 2.7원 더 하락하면 13년여 만에 ‘1달러=1300원 시대’가 된다. 갈수록 커지는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 속 한국 수출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원화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는 미국 달러로 돈이 몰리면서 달러 몸값은 치솟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날(달러당 1293.6원)보다 3.7원 하락한(환율 상승) 달러당 1297.3원에 마감했다. 원화값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일(달러당 1292.4원)과 21일(달러당 1293.6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결국 세계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14일(종가 1315원)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1년 전(달러당 1131.9원)과 비교하면 165.4원 급락했다. 장중 한때는 달러당 1297.9원까지 고꾸라지며 1300원 선을 위협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출 기업의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원화값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불씨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과 그에 따라 짙어지는 'R의 공포'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는 대외 수요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타격이 클 수 있다.

지표도 어둡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4% 감소했다. 수입액은 21.1% 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76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적자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속하는 외국인의 ‘셀코리아’ 도 원화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10억원어치 팔았다. 연초 이후로 22일 기준 14조1368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판 돈을 달러로 바꿔 나가면 원화가치는 떨어진다. 증시 수급에도 영향을 준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전날보다 2.74% 하락한 2342.81에 마감했다. 1년7개월여 만의 최저이자 연저점이다.

반면 달러 가치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1973년=100)는 연초 96.21에서 21일(현지시간) 104.21로 올랐다.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 투자 비중을 늘리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외환 전략가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달러는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을 대비한 헤지수단인 데다 이익을 돌려주는 몇 안 되는 금융자산”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이런 흐름 속 전문가들은 단기간 원화값이 달러당 1300원선을 뚫고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가치가 달러당 1300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7월13일(달러당 1315원)이 마지막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로 환율 변동성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며 “달러 강세에 원화값은 단기간 달러당 1300원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지현(yjh@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