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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4번갱도 핵실험에 몇 달 걸릴 것”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입구. [AFP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복구 움직임이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걸릴 것이라는 미국 핵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또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기술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하이노넨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예상했다.

다만 그는 “위성 이미지는 갱도 상황에 대해 제한된 정황만 제공한다”며 "오직 현장 방문을 통해서만 필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노넨 연구원은 지난 16일 “4번 갱도의 새로운 움직임과 관련해 폭발 규모가 다른 핵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현재 위성사진 분석만으로는 최근 관측된 활동이 핵실험 준비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지 분석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북미·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했지만, 최근 3번 갱도 복구를 마무리한 데 이어 4번 갱도 주변 도로를 정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연쇄 핵실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그는 3번 갱도에 대해 “현재 정치적 결단이 내려지면 핵실험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됐다”는 기존 진단은 유지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북한이 핵실험 감행까지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 당국의 강력한 대응 예고, 중국의 우려 등을 북한의 고려할 요소로 꼽았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도 내부 설계 등 기술적 문제,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기다릴 가능성,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비우호적인 여론조성 가능성, 중국의 핵실험 만류 가능성 등을 북한이 고려할 요소로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결정하고 관심 끌기에서 ‘최대 효과’를 원한다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3번 갱도에 물이 차 핵실험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갱도에는 지하수 등 물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펌프 장비로 배출이 가능해 갱도를 못 쓸 정도로 완전히 물이 차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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