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해고된 상사 자리 꿰차도 "놀랍지 않다"…디즈니 이끌 그녀 정체

월트 디즈니의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최고책임자 데이나 월든. [디즈니 블로그 캡처]

디즈니에 바람 잘 날이 올까. 핵심 사업부인 월트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최고책임자 자리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분석 기사를 내놨다.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떤 인물 피터 라이스는 지난 9일 갑자기 해고됐다. 하루 만에 임명된 새 얼굴은 다름 아닌 라이스의 오른팔 격이었던 데이나 월든이다.

월든은 연간 100억 달러(약 12조 8360억원) 예산과 300개가 넘는 쇼를 책임진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나 훌루를 비롯해 ABC 엔터테인먼트와 ABC 뉴스, 디즈니 브랜드 텔레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 콘텐트 등이 모두 그의 소관이 됐다.

WSJ은 둘의 관계에 주목했다. 라이스와 월든은 폭스부터 디즈니까지 수 년간 상사와 부하 관계로 일해왔다. 그러다 이번에 갑자기 월든이 홀로서기를 하게 된 셈이다. WSJ은 이를 두고 “어색한 변화"라면서도 "월든은 라이스의 비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적었다. 월든의 승진은 라이스의 해고 만큼 갑작럽지만, 업계에선 “월든의 능력을 볼 때, 승진 자체가 그렇게 놀랍진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간관계의 달인
월든은 2019년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할 때 라이스와 함께 디즈니에 합류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뒤 폭스 텔레비전 그룹에서 25년간 일하면서 에미상 194개, 골든글로브 29개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월든이 폭스 텔레비전 그룹 CEO일 때 폭스는 4년 만에 업계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디즈니에 합류한 후엔 ABC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2시즌 연속 1위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가 됐고, 3년간 에미상을 받은 프로그램만 270개에 달한다.

데이나 월든(맨 왼쪽)과 피터 라이스(맨 오른쪽). 라이스의 오른팔이던 월든은 라이스가 해고되자 후임으로 임명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월든은 특히 작가, 제작자들과 관계가 두텁다. 초창기부터 친하게 지냈던 리 다니엘스나 라이언 머피 같은 유명 영화감독, 제작자들과는 지금도 함께 일한다. 작가 겸 프로듀서인 대니 스트롱은 지난해 3월 훌루의 미니시리즈 ‘돕식: 약물의 늪’ 제작 당시 월든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WSJ에 “수많은 네트워크를 감독하는 경영진이 일요일 밤에 나와 45분 동안 작품의 한 장면에 삽입되는 음악을 논의한다는 것은 보통 일은 아니다”며 “그의 생각은 정말 훌륭했고, 그걸 나에게 강요하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시대, 35년 만에 첫 단독 리더
월든은 “밀고 나갈 때를 아는 독창적이고 집중적인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 겸 영화 제작자인 세스 맥팔레인도 “월든은 집단사고에 의존하는 할리우드 경영자들과는 다르다”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쓴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홈즈의 메디컬 스타트업 테라노스를 다룬 훌루의 웹드라마 ‘드롭아웃’ 제작자 리즈 메리웨더는 몇 년 전 폭스 코미디 ‘뉴걸’ 총괄 프로듀서로 힘들었을 때 월든과의 대화가 그를 바꿨다고 했다. “보통 같았으면 나는 해고됐겠지만, 월든은 반대로 나에게 더 많은 믿음을 줬다”면서다.

그의 능력은 스트리밍 시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WSJ는 “월든은 디즈니의 모든 플랫폼 그중에서도 특히 (OTT인) 디즈니플러스와 훌루에서 강력한 콘텐트에 미래를 건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했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월든은 전설적인 인간관계 능력을 갖추고 있고, 중역부터 천재 쇼 진행자까지 거물들과 일하는 데 익숙하지만, 스트리밍 시대를 맞아 35년 만에야 상당한 재량권을 가진 단독 리더가 됐다”고 했다.

월든은 10일 임명된 후 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에서 밥 체이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신년 메시지를 인용해 강조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시청자에게 끊임없이 집중하세요.”





추인영(chu.inyoung@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