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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미아 구해준 이후로 4년째 ‘해변 지킴이’

2017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는 732만명의 피서객이 몰리며 역대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그해 7월 마지막 주말 수변안전관리 봉사자 김기복(51)씨는 인파 속에서 울고 있는 지연(당시 5세·가명)이를 보고 달려갔다. 수영복 차림의 지연이는 김씨 짐작대로 부모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허리춤의 얼음물을 이마에 대주며 지연이를 달랜 그는 아이를 들쳐 안고 해변관리센터로 향했다.

김씨는 “지연이가 다행히 자기 이름을 알고 있어 방송했고, 20여분 만에 부모가 찾아왔다”며 “허리 숙여 고맙다고 인사한 뒤 떠나는 지연이를 보면서 진한 보람과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김씨는 올해까지 4년째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수변안전관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던 중 ‘여름 해수욕장 안전 관리 일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참여를 결심했다”며 “지연이 일을 계기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장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 봉사를 위해 10일간 휴가를 내는데, 일이 바빠 휴가를 쓸 수 없었던 2019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해(2020년)를 제외하곤 매년 참여했다.

코로나19 이후 매년 조기 폐장되는 해수욕장을 지켜보는 것은 김씨에게 괴로운 일이다. 그는 “지난해 바다에 온 아이들이 해변에서까지 마스크를 쓴 채 물놀이도 못 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인 만큼 올해는 조기폐장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특히 얼라(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물놀이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르노코리아자동차 직원으로 자동차 정비 일을 하며 1998년부터 의용소방대와 지역 장애인 복지관 차량 무상 점검 등 다양한 봉사를 해왔다.



김민주(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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